문화재 지정 : 명승 제86호
원래 화림동계곡의 풍광은 ‘팔정팔담(八亭八潭)’이라 일컫는다. 여덟 개의 정자와 여덟 개의 담이 있는 계곡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정확하게 여덟 개의 정자와 담이 있었는지, 아니면 정자와 담이 많은 계곡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여하튼 팔정팔담이라는 표현은 화림동계곡을 매우 적절하게 묘사한 말로 생각된다. 화림동을 비롯한 안의삼동에는 정자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영남의 선비들은 사화와 당쟁으로 산수에 은둔하고 시서를 논하며 풍류를 즐겼다. 현재 화림동계곡에는 거연정(居然亭), 군자정(君子亭), 동호정(東湖亭) 등 세 개의 정자가 남아 있다. 이중 명승으로 지정된 정자는 거연정이 유일하다.
화림동계곡이 60리길이라고 하듯이 한참을 달려 거연정으로 왔다
거연정에는 사람들이 쉬어가고 있었는데, 시원하긴 하지만 누워있는건 아니라고 본다
전세낸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게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으니 들어가 쉬고 싶었지만
쉴수도 없고 그냥 나오자니 약오르네. ^^
시원하게 흐르는 물이 너무 좋았어
아래 커다란 나무숲에는 군자정이 있고, 마주보이는 곳에는 영귀정이 있다
화림동계곡 표지석
울창한 느티나무 숲
화림동계곡을 흐르는 남강천 암반 위에 건립된 거연정은 매우 특별한 형태를 보여준다. 거연정은 화림교를 건너야만 진입할 수 있다. 화림교는 무지개다리, 즉 홍교(虹橋)다. 홍교는 또 다른 말로 아치형 다리를 뜻하는 오교(吳橋)라 하기도 한다.
화림동계곡의 한가운데 위치한 거연정은 계곡의 기암과 주변의 노송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매우 아름답다. 중층으로 된 누각 형태의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이다. 내부는 판재로 벽체를 구성한 1칸의 판방을 갖추고 있는 유실형(有室形) 정자다. 굴곡이 심한 천연 암반의 형태를 그대로 활용하기 위해 정자의 아랫부분은 주추를 놓고 그 위에 기둥을 세웠다. 바위 표면이 높은 곳은 주추 없이 그대로 기둥을 올리기도 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순응하는 정신과 자연친화적인 건축술을 잘 보여준다.
거연정 아래 깊은 沼 를 이루고 있다
거연정은 중추부사를 지낸 전시서(全時敍)가 지은 정자다. 1640년(인조 18)경 그는 서산서원을 짓고 거연정의 위치에 억새로 만든 초정을 처음 지었다. 화림교 앞에 세워져 있는 ‘화림재전공유허비’에는 “옛 안의현 서쪽 화림동에 새들마을이 있으니 임천이 그윽하고 깊으며 산수가 맑고 아름답다. 화림재 전공이 세상이 어지러워 이곳에 은거했다”라고 쓰여 있다.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서산서원은 훼철되었다. 이후 1872년 전시서의 7대 손인 전재학이 억새로 된 초정을 철거하고, 서산서원의 재목으로 거연정을 중수해 오늘에 이르렀다.
'화림재전공유허비’가 있는 곳
거연정 주변 경관이 너무 아름다웠어
거연정은 우리나라 별서정원의 전통적 형식인 계원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창덕궁 후원의 옥류천, 담양의 소쇄원, 보길도의 부용동 정원처럼 계곡 주위에 정자와 더불어 약간의 정원 시설을 조성한 이러한 고정원이 계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이러한 계원의 원형은 정자다. 별서는 본래 아름다운 산수 속에 자리한 소박한 정자로 거연정이 계원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거연정을 비롯해 화림동계곡에 줄지어 있는 정자들은 각각의 작은 계원을 계속 연결하고 있어, 화림동천을 거대한 하나의 계원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계원의 중요한 또 하나의 조망은 밖에서 정자가 위치한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면 모든 계원이 대단히 아름다운 조망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여행을 할 때도 아름다운 자연풍광이 있는 곳에는 대부분 정자가 위치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계류를 끼고 있는 기암괴석의 절승에 정자가 있는 사례는 더욱 많다. 그러므로 당연히 정자가 자리한 계원을 주변에서 바라보는 모습 또한 아름다운 풍광이 아닐 수 없다.
정자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이 좋을듯 한데 .... 정자에 앉아보지 못하고 그냥 왔다는게 너무 아쉽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화림동 계곡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파아란하늘 구름 화림동계곡 기암괴석 들이 어울어진 풍경이 일품이다
너무 아름다워서 반하고 그래서 찍고 또 찍고 ....ㅋ
저렇게 사람들이 누워 있으니 들어가지도 못하지만, 보기에도 민망스러워 쳐다볼 수가 없었다.
자연유산이라고 생각하고 아끼고 사랑해야겠다
거연정을 비롯하여 화림동계곡은 천혜자연을 가진 명승지가 맞네
아름다운 바위들 사이로 흘러가는 물살이 잘 어울리는 풍광이다
정자 아래를 봐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고
바위들이 동글동글 예쁘다
군자정. 이곳은 내려가지 않고 줌으로 당겨 '군자정'만 담았다
다리위에서 담은 '군자정' 왼쪽. '영귀정' 오른쪽. 영귀정 가려고 다리를 건너는 중에 담다
영귀정 가는길에 핀 각시원추리꽃
영귀정
영귀정 다녀오는길에 ~ 땀을 너무 많이 흘렸어 움직이면 땀이 줄줄 흐른다. 무더위 여행은 힘들어 ~ ^^
비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던 날씨였는데
햇살이 나면 뜨겁고
그렇지만
파아란 하늘과 구름은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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