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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부산

금정산 파리봉

 

오늘 모임 있던 날 !

점심만 먹고 헤어지기엔 너무 아까운 가을 날씨라서 단풍구경도 할겸 금정산 등산하기로 하였다

산성고개 남문에서 하차하여 12시에 만났으니까 점심먹기위해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사 마치고나니 오후 2시.

남문에서 상계봉과 파리봉을 가르키는 이정표를 보고 오르기 시작하였다

산성 1망루에서 파리봉과 상계봉의 갈림길이다

이정표따라 화명동 방향에 사는친구 2명은 상계봉으로 가고

해운대사는 2명은 파리봉으로 향하였다

온천장으로 가기위해 산성마을로 하산길을 잡는다.

3시간 정도의 산행길이 참 좋았다.

 

 

힘들면 한숨 쉬었다 가요.

 

 

 

 

사람들에게 치여 상처받고 눈물 날 때

 

 

 

 

그토록 원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사랑하던 이가 떠나갈 때

 

 

 

 

우리 그냥 쉬었다 가요.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친구를 만나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들

 

 

 

 

서럽고 안타까웠던 이야기

 

 

 

 

조근조근 다 해버리고

 

 

 

 

힘든 내 마음 지탱하느라 애쓰는 내 몸을 위해

 

 

 

 

운동도 하고 찜질방도 가고

 

 

 

 

어렸을때 좋아했던 떡볶이. 오뎅 다 사 먹어요.

 

 

 

 

평소에 잘 가지 않던 극장에도 가서

 

 

 

 

제일 웃긴 영화를 골라

 

 

 

 

미친듯이 가장 큰 소리로 웃어도 보고

 

 

 

 

아름다운 음악,

 

 

 

 

내 마음을 이해해줄 것 같은 노래

 

 

 

 

재생하고 재생해서 듣고 또 들어봐요.

 

 

 

 

그래도 안돼면

 

 

 

 

병가 내고 며칠 훌쩍 여행을 떠나요.

 

 

 

 

경춘선을 타고 춘천으로 가도 좋고

 

 

 

 

땅끝마을의 아름다운 절 미황사를 가도 좋고

 

 

 

 

평소에 가고 싶었는데 못 가봤던 곳.

 

 

 

 

그런 곳으로 혼자 떠나요.

 

 

 

 

그런 시간들을 보낸 후

 

 

 

 

마지막으로 우리 기도해요.

 

 

 

 

종교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나를 위해

 

 

 

 

나를 좀 더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해요.

 

 

 

 

그리고

 

 

 

 

용서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해요.

 

 

 

 

그래야 내가 사니까

 

 

 

 

그래야 또 내가 살아갈 수 있으니까

 

 

 

 

제발 용서하게 해달라고 아이처럼 조르세요.

 

 

 

 

힘들어하는 당신이

 

 

 

 

곧 나이기에

 

 

 

 

오늘도 그대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혜민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내용중에서 ~ 

 

 

 

부족한 '나'라고 해도, 내가 나를 사랑해주세요.

 

 

 

 

이 세상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분투하는 내가

 

 

 

 

때때로 가엽지 않은가요?

 

 

 

 

친구는 위로해 주면서 나 자신에게는 왜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지.

 

 

 

 

내 가슴을 쓰다듬으면서 사랑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지금 한번 노트에 쭉 적어보세요.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도 한번 쭉 적어보세요.

 

 

 

 

그리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할 거다. 생각하시고

 

 

 

 

오늘 밤은 그냥 푹, 쉬세요.

 

 

 

 

내일 아침 눈을 떴을 때 나의 몸과 마음은

 

 

 

 

지금보다 훨씬 더 준비가 잘되어 있을 거예요.

진짜입니다.

<혜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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