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꽃
봄비가 내리더니 아파트 화단 언덕에
노~란 산수유 꽃이 활짝피었다
2월의 차가운 바람을 고스란이
견디며 햇살 받고 있는 모습이
따뜻한 나의 마음을 자극하여
안스러움을 갖게 한다.
두꺼운 껍질을 벗기고
알알이 맺혀있던
꽃망울이 터지고 말았다.
거기에 산수유 나무가
있다는것도 모르고 있었다.
언덕 화단 한면을
다
채우고 있었는데도
사진을 찍다보니
꽃에 관심이 있고
그러다보니
살피게 된다.
요즘 몇일동안 비가 내리고
찬 바람도 많이 불고 하더니
그 새 피어나 노란 색으로
물 들이고 있다.
햇살 받은 노란 알갱이는
꽃술을 보이며 활짝 피어
공작새가 날개를 펼치듯
파아란 하늘을 향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으며
쭉쭉뻗은 가지위에 나란히 누워
공작새의 날개 처럼
활짝 펼쳐 보이고 있다.
찬바람이 쌩쌩 지나간다.
나는 추운데
산수유 꽃은 미소 지으며
나를 반긴다.
그래도 봄은 온다고
소식 전하는
노란 산수유 꽃이 예쁘다.
꽃은 햇살을 받아야
생생하게 살아있는듯
싱그럽다.
옹기종기, 다닥다닥 붙어
서로 의지하며
매서운 꽃샘 추위도
견뎌 냈나 보다.
너희 들이 너무 예뻐
나에 것으로 만들려고
사각 틀에 담다가
나에 코는
딸기코 되었네.
산수유 꽃. 시 : 박정웅
겨우네 노란 그리움
켜켜이 쌓아 놓다가
연초록 꿈 부르는
따뜻한 봄 햇살이 보고파
은실 비가 반가워
두툼한 옷 자락 벗겨내고
금 이슬방울 알갱이들 뾰족히 인사한다.
앙증맞은 부채춤 펼치며
개나리 노란 꽃신 따돌리고
잽싸게 노란 꽃 향 앞서 날리면서
가슴에 귀와 코를 달고
봄이 오는 소리 먼저 듣고
봄이 오는 냄새 먼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