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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산책중 소나기.

 

 

 

 

                                      주왕산제2폭포.         

 

 

* 산책중에 내린 소나기.*

 

올 여름에는 장마가 마른장마라서 비는 내리지 않고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말복이 지난지도 4일이 되었지만 무더위는 식을줄을 모른다.

8월12일 오늘도 역시 푹푹찌는듯한 무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아껴두었던

에어컨을 틀고 말았다.

시~원한게 좋기는 좋다.

문만 열고 나가면 숨이 턱턱막힐 정도의 무더위가 사람을 꼼짝못하게 묶어두고 있다.

^&^
그렇다고 묶여있을 내가 아니죠.

해도지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고 어김없이 산책에 나선다.

강변 길가에 황화코스모스가 피기 시작을 한다.

봄에는 유채를 심어서 예뻤는데...

유채를 뽑아낸자리에 황화코스모스를 심어서 이제 피기시작하는 것이다.

얘네들도 너무 더워서인지 꽃이 시들어있다.

7시쯤에는 저녁먹고 산책하는 사람들로 강변길이 가득하다

아무리 더워도 이열치열로 이겨내기 위해 운동도 할겸, 겸사겸사 밖으로 나오는가보다

나도 발걸음 가벼웁게 양팔을 흔들며 열심히 걷는다.

온몸에는 땀이 베어나오고 ...굳어있던 근육들이 슬슬 풀어지기 시작한다.

목적지에 당도하여 스트레칭과 운동기구를 사용하여 적당하게 운동하고

벤취에서 약간에 휴식도 취한다음 발길을 되돌려 걷는다.

비가 한발울 두방울 떨어지더니....

번쩍~하고 번개가 치더니 

우르릉 쾅 ~~~ 천둥도 함께 동반한다.

비가 오려나보다 

어차피 더운데 비가오면 맞고가자.

오히려 소나기라도 내려주기를 기다렸다.

^&^
아닌게 아니라 빗방울이 빗줄기가 되어 내린다

이내 소나기로 변하여 주룩주룩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을 한다.

챙보자를 쓰니 얼굴에 맞는 비를 막아주어 눈에 들어가지 않으니까

불편하지 않아 좋다.

볕날땐 그늘을 만들어줘 좋고 ...

일거양득인것같아 챙모자에 고마운 마음까지 생긴다.

�아지는 빗줄기를 양 어께로 다 받아내면서 30분을 걸어서 집에왔지만

오는 내내 시원한 소나기를 맞는것도 재미있다.

바지가랑이 끝에서 물이 줄줄 흘러내린다. 

여전히 번쩍거리는 번개와

우르르쾅 ! 하는 천둥소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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