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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인생길....

 

 

 

지리산 중산리 가는길에..

오른쪽으로 20분 정도 숨가쁘게 오르다보면 아무 인적도 없는 푸른 숲속에

외딴집이 한체 있었다.    7월 5일 토요일에 친구들과 함께 7명이 하루저녁을 묵고 왔던 곳입니다. 

 

 

 

돈이 많아 부자로 산다고 해도 부자라고 할수가 없고...

돈이 없어 가난하게 산다고 해도 가난하다라는 말을 할수가 없는것이다.

60평 아파트에 최 고급 살림살이만 들여놓고 살았었고

자녀들은 케나다에 유학보내고 또 중국으로 유학보내고

국내가 아닌 외국을 여행하듯이 드나들던 사람들이었지만

사업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부도를 맞이하게 되고 보니

부자라는 말은 사라지고 원룸에서 생활해야하는 가난한 사람으로 전략하게 되었다.

 

 

 

 

가난한 사람도 꿈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살면 부자가 될수있는 가능성은 있는것이다.

가난했던 사람이 60평 아파트에 최고급 살림살이를 들여놓고 살수도 있는것이고...

그러니 있다고 해서 있는것이 아니고 없다고 해서 없는것이 아닌것이다.

가난하던 사람이 부자가 되면 자신감에 차서 교만해질수가 있지만

부자였던 사람이 가난하게 되면 실망에 빠져서 우울해지고 그 우울증을 이겨내기가

엄청난 고통으로 다가와 페인이 되어 초야에 묻혀 살고싶다는 생각을 할수도 있을것이다. 

 

 

 

 

위 사진의 집 주인이 부자였던 사람이 가난해져서 일년정도를 도 닦듯이 초야에 묻혀살다가

출가를 결심하고 어느 유명한 사찰에서 행자시절을 거쳐 스님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계시는 분의 집인데.... 수십명의 부하직원을 거느리며 사장님이 셨던분이 출가를 결심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고 참아냈을까.아내는 60평짜리 아파트에 최고급 살림에

도우미 까지두고 갖가지 호사를 다 누리면서 사찰의 신도 회장까지 하면서 목에 깁스한것

처럼 빳빳이 세우고 다니던 그 기세가 가장의 부도로 인해 원룸에서 생활하는 지경까지 갔을때는

남모르게 많이도 울었을 것이다. 게다가 기둥이었던 가장이 출가하겠다는 말에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을까

 

 

 

 

나는 친구에 이야기를 듣는순간 마음이 짠~해서 아려오기 시작했다.

내가 할수있었던 말은 ...어떻하니, 어떻하니.......

이말밖에는 할말이 없었다. 휴~~

지금도 그때의 그순간의 감정이 되살아나 한숨이 나온다.

그 고통을 말로 다 표현 할수는 없었겠지만 대충 듣기만 해도 짐작이 가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매일 기도로써 마음을 가라 앉히고 있지만 ..그래도 용기있게 세상에 뛰어들어

잘 해나가고 있는듯 우리눈에는 그렇게 보이지만 친구는 내색은 안하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 어려운 고통을 견디고 이겨내고 있는것이다.   아직 올해 대학에 가야하는 아들이 있는데....

 

 

 

 

그래도 남편이 출가하기전에 친구가 할수있도록 작은 사업체를 만들어 주고 갔지만

운영하는것도 마음이 편해야 잘될터인데... 남에 손에 맡겨놓고 하는 사업은 위험성이

많아서 위태위태 한것이 살얼음판을 걷는기분이라고 해야하나 물가에 내놓은 아이보듯

늘 ~불안하고 걱정스럽다. 그래도 남편 사업할때 곁에서 도와주고 했던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부자는 망해도 3년은 먹을것이 있다고 하지않는가.

그래서 그런지 아직가지는 모르는 사람들은 눈치도 못챌 정도로

 그대로 유지가 되어가는것 같아 안심이 된다. 

 

 

 

 

남편이 출가한지 이제 8개월 !  행자생활하고 있는사찰에 가보았지만

난 그 분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래도 수십명을 부리던 사장이었는데...

지금은 식당에서 보살들의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게 마음이 짠~할정도로

가슴이 쓰리지만 잘 이겨내는것 보고는 대단한 사람이다 라는것을 보고 느꼈다

훌륭한 큰 스님이 되어 많은 불자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해줄수 있는 훌륭한 법사 스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출가전에 지리산 산골 초야에 묻혀살면서 공부하던 흔적,

기도하던 흔적, 명상하던 흔적,고스란히 그 집에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

공부 다 마치면 다시 이곳으로 들어와 많은 깨달음을 얻으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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