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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봄나물...

 

 

 

봄 나물...

 

 

봄비가 촉촉히 내리던날!

가믐이 해갈이 될정도로 많은 양에 봄비가 내려

농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주는 구나 !

덕분에 오늘은 종일 집에서 파전부쳐 먹고 뒹굴었지만...ㅋㅋㅋㅋ

일기예보에, 토요일 오후부터 흐려져, 밤부터 일요일까지 비가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일요일 은 움직이지 못할것 같아,

토요일인 어제

봄나물인 쑥을 뜯으러 좌천에 갔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시골길을 달리다

쑥이 많이 있을것 같은 양지바른 언덕과  논뚝이 있는 곳에 차를 세우고 준비를 한다

실장갑 손끝을 잘라내어,

쑥을 뜯을때 불편하지 않고 손등은 햇볕에 그을리지 않도록 준비를 하고 

칼과 비닐봉지를 준비해서, 쑥이 많을것 같은 곳으로 간다.

제법 많은 쑥들이 하얗게 옹기종기 모여 있다

누렇게 변색되어있는 풀들사이로 뾰족뾰족 올라온 쑥들이 예쁘다.

하나하나 뜯을때마다 올라오는 쑥향기.!

 

논뚝에는 쓴냉이가 제법 많이 널려있었다.

미나리도 얼굴을 내밀고 있다.

예전에 미나리 밭이었을까?

쓴냉이 와 미나리도 한줌 뜯었다.

그러고 보니 봄나물을 3가지나 뜯었네  ^*^ ^*^

마음이 뿌듯하다

저녁반찬 걱정 덜었으니 ....

무엇보다 내손으로 봄나물을 마련했다는게 대견하여 기분이 좋다.

세시간을 그렇게 앉았다 섯다 하면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재미있게 봄나물을 뜯고보니

이제는 슬슬 꾀가 나기 시작한다

조금 힘이 드는지 몸이 뒤틀린다.

동네 아주머니 오시더니  어머나!~~쑥을 많이 뜯었네요.

하시면서 말을 건넨다

네~ ^*^ ~웃음으로 답을하고 일어선다.

 

슬슬 배가 고파진다.

장안사 가는길에 장안 칼국수집은 부산근교에서 소문난 집이라 많은사람들이 오고 간다

휴일은 종일.~ 때도없이 붐빈다

토요일도 마찮가지로 오후3시인데도 방안에 손님들로 가득하다

칼국수와 파전을 하나 시켜 놓고 정말 맛나게 먹었다.

요즘 봄철에 나는 파는 통통하게 살이 올라 달고 맛있다

겨울내내 땅기운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영양가도 최고로 많을때이기에

파를 한단 샀다

파김치도 담고 조금은 파전도 부쳐먹어야 겠다라는 생각에서......

 

일요일인 오늘은 아침부터

어제 뜯어온 쓴냉이는  저녁에 뜨거운물에 데쳐서 하루밤 물에담가 놓고 (그래야 쓴물이 빠진다)

미나리 살짝데치고

쓴물이 빠진 쓴냉이는 초고추장에 무치고

미나리는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무친다

쑥국은 굴을 넣어 끓이니.........

아침식단이 봄향기로 가득하다.

너무나 뿌듯하여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 ^*^

 

어제 밤부터 내리는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이 비가 내리고 나면은 많은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겠지

아직은 그래도 겨울의 느낌이 더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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