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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동백꽃.

 

 

 

붉게 물들어가는 동백꽃

사철 푸른 잎 사이로 붉게 물들어

추운 겨울날에도 잘 견뎌내는 아름다운 동백꽃

선홍색에 노란 술

시들기전 떨어져 바닥까지 붉게 물 들인다.

시들어 가는 모습 보이기 싫어

시들기전에 떨어진다죠.

 

 

 

 

해운대 동백섬에 가면

붉게 물들어가는 동백나무 숲을 볼수가 있고

송정 해월정에 가도 동백나무 숲을 볼수가있다.

여수 오동도 가면 빽빽하게 서 있는 동백나무 숲을 본다

여수에는 가로수도 동백나무로 심어져 있었다

남쪽에서 주로 자생하는 동백나무

화려하지는 않지만 초록색과 붉은색의 조화

대비되는 색 차이 때문이 아닐까

동백꽃은 하나로 떼어내서 볼때 더욱 아름답다.

 

 

 

 

 

친정어머니 동백기름 머리에 바르고

장에가신다고 나설때

잔머리 흘러내리지 못하게 동백기름 바르고

비녀꽂고 쪽지은 머리 반지르 하게 하면

장에가실 준비 마친다.

고운 한복 꺼내입고 가실때

 어린 내 눈에도 예뻐보여 계속 쳐다보면

어머니 만족한듯 웃음으로 답을 보낸다.

장에가시는 뒷모습 보이지 않을때까지 지켜보고 있지만

그때부터 기다림은 시작이다

어머니가 장에서 돌아올때까지.

걸어간 길을 보고 또 보고 이제나 저제나 올때까지

걸어간 길을 주시한다.

 

 

 

 

그렇게 동백은 붉은 색으로 꽃을 피워

아름다움으로 즐거움을 주고

씨앗은 기름으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에 멋내기로 쓰여지며

추운 겨울을 이겨낸 붉은색의 선홍색 노란색의 술

깔끔함을 간직하기 위하여

 시들기전에 떨어져 바닥까지 붉은 흉단을 깔아

아름다움을 선사 한다.

 

 

 

 

 아파트 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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