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그동안 날씨 정말 좋았는데 ... 연두빛의 여린 나뭇잎들도
기분 좋게 불어오는 바람도 이제는 꼬리를 감추었다
녹음이 짙어졌어. 그리고 덥다. ^^
어제는 더워서 걷는데 땀을 흘렸다는 ...ㅋ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시원한 바람이 고마울때이다
낮시간에 햇빛이 뜨거워 저녁에 산책길에 나섰다
숲공원 길을 걷고 오다가 아파트 공원에서 뮤지엄 영상을 보았다

설법 : 노년의 삶
늦은 오후 산사에 은은한 차 향기가 번지고,
대숲 사이로 바람 한 줄기 지나가던 날이었습니다.

보살님 한 분이 찻잔을 두손으로 감싸 쥔 채
조용히 물었습니다.

"스님 ...
젊을 때는 남편이 든든했고 자식이 희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문득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내곁을 지켜주는 것은 무엇일까...?
인봉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차를 한모금 드셨다.

보살님 ~ ^^
사람은 젊을 때는 밖에서 행복을 찾으려 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지켜주고
누군가가 내 외로움을 막아주고
누군가가 내 삶을 책임져 주리라 생각하지요.

하지만 세월은 조용히 진실 하나를 가르쳐 줍니다.
"어떤 진실입니까 ...?"

"마지막까지 나를 데리고 가는 것은
결국' 내 마음의 힘'이라는 사실입니다 ~ ^^.

보살님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서 노년에는 무엇을 붙들어야 합니까 ..?
인봉스님이 손가락을 하나씩 펴며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건강입니다.
아무리 재물이 많아도 몸이 아프면 꽃길도 가시밭이 되지요.
건강은 재산이 아니라 삶의 바탕입니다.

"둘째는 배움입니다
늙었다고 마음까지 늙으면 세상은 금세 캄캄해집니다
글을 배우고 사람을 배우고 세월을 배우는 사람은
늙어도 눈빞이 살아 있습니다."

"셋째는 좋아하는 일입니다"
"꽃을 가꾸든 글을 쓰든 기도를 하든
작은 즐거움 하나 품은 사람은 외롭지 않습니다.

심심함은 늙음을 부르지만
설렘은 생기를 부르지요 ~ ^^"
보살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네째는 무엇입니까 스님 "
"평온한 마음입니다
미움 하나 품고 살면 내가 먼저 타들어 갑니다.

원망은 남을 묶는 줄 같지만
사실은 자기 발목에 감긴 밧줄입니다.

마음을 놓아야
노년도 가벼워집니다."

보살님이 한참 생각하다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마지막 하나는요 ...?"

인봉스님이 하늘을 한번 바라보며 웃었습니다.

다섯째는
'홀로서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남편도 먼저 갈 수 있고 아내도 먼저 떠날 수 있으며
자식도 자기 삶을 살아 갑니다.

그러니 너무 기대려 하지 말고
내 마음을 스스로 밝히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스님 ...
조금 쓸쓸한 말씀 같습니다"

"아닙니다 보살님 ~ ^^
"기댈 곳이 없어 슬픈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기대 설 힘이 없을 때 사람은 무너지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밝히는 사람은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집착하지 않습니다."

산새 한 마리가 멀리서 울었습니다.
인봉스님이 찻잔을 내려놓으며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노년은 끝이 아니라
비로소 자기 마음으로 돌아오는 시간입니다.
남에게 의지하려던 삶에서 자기 마음을 닦는 삶으로 바뀌는 때이지요.
그러나 오늘도 몸을 아끼고 마음을 닦고 작은 기쁨 하나 품고 사십시오.
그것이 늙어서 자신을 지켜주는 진짜 수행입니다." _()_
회향문
오늘 들은 이 한 말씀으로 남을 붙잡는 마음은 내려놓고
스스로를 밝히는 지혜는 더욱 키워 다가오는 세월 속에서도
평안과 건강과 맑은 웃음 잃지 않기를 두손 모아 기원드립니다. _()_
'여행 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6월의 첫날입니다 (16) | 2026.06.01 |
|---|---|
| 산책길에 담아온 사진 (12) | 2026.05.28 |
| 영도나들이 카페385 오션뷰가 좋다 (5) | 2026.05.17 |
| 은진사 5월에 피는꽃 (14) | 2026.05.06 |
| 부산항대교 야경 (8) | 2026.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