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겨울다운 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주로 방콕을 하며 실내에서만 움직이고 있다보니
답답한 마음에 산바람도 쐬고 우리 연등달아 놓은 천성산 원효암에 가보자고 하였더니
매암님께서 흔쾌히 가자고 하네. ^^
따뜻한 집에서 문밖으로 나오니 찬바람이 훅~하고 불어온다
부산은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가 뚝 떨어진다
어차피 차로 올라갈거니까 괜찮아 ! 하면서도 모자, 마스크까지 감기라도 걸릴까 싶어 단도리를 하고 갔다
역시나 산위라서 더 추위를 느끼게 되지만 걸어서 올라가다 보니 금방 적응이 되어 추운줄 모르겠다
종무소에서 공양미부터 사고 대웅전에 들어가 부처님 뵙고 나온다
경내를 둘러보고 보살님이 '차 한잔 하고 가세요.' 하시지만 우리는 '네 ~' 대답만하고 달력만 하나 들고 나왔다
그리고 백팔계단을 따라 기도처로 올라가고 있었다. 올해는 그곳에 등을 달아 놓았기에 들어가 보니 유리창 넘어로
따뜻한 햇살이 가득 들어와 마냥 앉아 있어도 될것 같은데 ...
그렇게 내려와 우리는 홍룡사로 갔다
홍룡폭포가 얼어있으려나 ? 하고 갔지만 얼음은 없고 물도 쫄쫄쫄 흐르고 있으니 폭포가 맞나 ? 싶기도 하다
여름에 시원스럽게 쏟아지던 그 기백은 어디로 가고 흔적도 없이 초라하기만 하다.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따뜻했을것 같은 맑은 날씨 햇살이 참 좋은 날이었다
대웅전에서 부처님 뵙고 새해 인사를 드렸다
아미타부처님 계시는 대웅전
요사채
원효암 주차장에서
원효암 가는길
원효암 담장에서 내려보는 양산시가지
범종각
백팔계단을 밟고 올라 기도처로 가는길
등을 나란히 달아 놓았고
창문 넘어로 보면 커다란 바위에 아미타부처님이 앞에 사진처럼 세겨져 있다
양쪽이 다 유리로 되어있어서 빛이 들어와 훈훈하니 참 좋았고
온돌방처럼 푹신한 카펫이 바닥에 갈려있어 잠시 앉아 있다가 내려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맑은 하늘이 보이니
이 또한 힐링이다. ^^ 행복해 !
커다란 바위아래 돌탑 하나 쌓아 놓고 합장을 한다. _()_
천성산 홍룡사 일주문 으로 들어서면
가홍정이 있다
다리를 건너면 홍룡사 대웅전
대웅전보다 더 오래된 설법전이다
많이 낡았었는데 다시 보수를 하여 새것처럼 보이고
쉬어가는 의자
대나무숲 넘어
계곡 축대쌓는 공사 중이었다
홍룡폭포로 올라가 봤더니 ....... 폭포가 보이질 않아. ^^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有狀無狀 無狀有狀 (유상무상 무상유상) 이로구나 !
날씨가 추워서 얼음이 얼어 있을수도 있겠다 ? 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얼음도 없고 폭포도 흔적만 있어 물이 쫄쫄쫄 흐르고 있다.
폭포와 관음전 중심으로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겨울에 와서 보니 아늑하니 엄마 품안에 안기듯 그렇게 관음전이 있었다
홍룡폭포가 지금은 이렇게 ~ ~ 흔적만 있을 뿐 !
굉음소리와 함께 우렁차게 쏟아지던 지난 여름의 폭포와는 아주 많이 다르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