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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상남도

표충사 주위 풍경을 담으면서

 

인연

 

인연이란

마음밭에 씨 뿌리는 것과 같아서

그 씨앗에서 새로운 움이 트고

잎이 펼쳐진다.

 

인연이란

이렇듯 미묘한 얽힘이다.

 

 

직선과 곡선

 

 

 

 

 

사람의 손이 빚어낸 문명은 직선이다.

 

 

 

 

 

그러나 본래 자연은 곡선이다.

 

 

 

 

 

인생의 길도 곡선이다.

 

 

 

 

 

끝이 빤히 내다보인다면 무슨 살맛이 나겠는가.

 

 

 

 

 

모르기 때문에 살맛이 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곡선의 묘미이다.

 

 

 

 

 

직선은 조급, 냉혹, 비정함이 특징이지만

 

 

 

 

 

곡선은 여유, 인정, 운치가 속성이다.

 

 

 

 

 

주어진 상황 안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그것이 역시 곡선의 묘미이다.

 

 

 

 

 

때로는 천천히 돌아가기도 하고 어정거리고

 

 

 

 

 

길 잃고 헤매면서

 

 

 

 

 

목적이 아니라 과정을 충실히 깨닫고 사는

 

 

 

 

 

삶의 기술이 필요하다.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이다.

 

 

 

 

 

우리는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순간마다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늘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날마다 똑같은 사람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남을 판단할 수 없고

 

 

 

 

 

심판할 수가 없다.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

 

 

 

 

 

비난을 하고 판단을 한다는 것은

 

 

 

 

 

한 달 전이나 두 달 전 또는 몇 년 전의 낡은 자로써

 

 

 

 

 

현재의 그 사람을 재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의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비난은

 

 

 

 

 

늘 잘못된 것이기 일쑤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렸을때

그는 이미 딴사람이 되어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