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9시10분 비행기로 해외연수 떠난 아들을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가로수 벗꽃이 하얗게 어둠속에서 빛이난다.
'내일 일요일이니까 산에갈까?'
벗꽃이 활짝피었으니 산에 가지말고 남천동벗꽃, 진해벗꽃, 온천천 벗꽃.... 중
한곳 정하여 벗꽃구경이나 가잔다.
진해 벗꽃보러 가고 싶었지만 옆지기님 벗꽃은 어딜가도 다 그게그거지. 가까운데로 가자고 하네.
아침에 일어난 옆지기님. '이때쯤이 내 생일인데' ...그런다. 아차 싶어 달력을 보니 정말 오늘이다.
옆지기님 생일인것도 잊고 있었으니 ~~ 할말 없다.
급하게 미역 불려서 국 끓이고, 갈치 굽고 그렇게 대충 아침은 먹었지만
이게 끝이라면 옆기기님 섭섭하겠지.
옆지기님 하자는대로
집에서 걸어서도 갈수있는 온천천 벗꽃길을 걷기로 하였다.
그러고 나서 온천장 일식집에서 회초밥을 먹으며 생일 축하해 주었다.
아들 외국 보낸다고 거기에만 신경쓰다보니 생일을 까먹었다.
이제는 두가지씩 생각하고 챙기는것 못하겠다. ㅎㅎㅎ
한가지하면 한가지는 잊어먹게되니 원 ~~~ 어쩌면 좋은가. ㅎㅎㅎ
벗꽃이 활짝 피었다.
날씨도 좋고 ~ 온천천엔 꽃 천지가 되어있었다.
수영강가엔 봄까치꽃이 이렇게 이쁘게 피어 있었다.
귀엽고 앙증맞게 ~~
언덕엔 벗꽃이 줄 맞춰서 화사하게 피어 있었고
수영강을 걷다가 "얼쑤 동래" 여기서 온천천으로 갈라지는 길이다
해운대바다에서 수영강을타고 온천천까지 놀러온 갈매기들 ....
벗꽃이 만개를 하여 눈이 부시다.
나오길 참 잘했다.
멀리 갈 필요가 뭐 있겠는가.
가까운곳에도 이리 좋은곳이 있는데 ...ㅎㅎㅎ
지난해 억새와 화사하게 핀 벗꽃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가족들 아이 데리고 소풍나온 듯
김밥 싸들고 와서 먹으며 노는 모습도 행복해 보이고 .....
운동나온 사람들도 신이나 보인다.
바람이 불어 쓰고있던 내 모자를 날려보내고,
다리를 건너는데 청둥오리 한쌍이 헤엄치며 놀고 있기에 사진 찍으려고 한눈 판 사이 바람이 불어와 휘익~~ ㅎㅎㅎ
옆을 지나던 아이의 모자도 날아가고 아기 망또도 날아가고.... 망또는 아기 아빠가 재빠르게 잡아채는 바람에 강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아이는 울고, ㅠㅠㅠ ~ 나는 웃고, ㅎㅎㅎ ~
유채꽃도 만개는 아니지만 40%정도는 핀것같다
벗꽃 심심할까봐. ~~ ㅋㅋ
조팝나무도 하얗게 꽃을 피웠고,
매화꽃도 노랗게 피었다.
명자나무 꽃도 활짝 피웠고,
수선화도 이쁘게 피었다.
수련도 잎을 틔우고 ......
동백도 활짝피어 붉게 물 들였다.
얘는 누군지 ? 털 고른다고 연신 머리를 흔들어대고 있더니 ~
외롭게 혼자서 ~
명륜동 롯데백화점 앞으로 올라섰다.
그리고 육교를 지나 온천장으로 가는 중.
온천장 부산전자공고 앞.
"온천장초밥집"
우리는 특별한 날엔 여기로 온다.
아이들 학교 졸업식 마치고도 왔었고, 오늘은 옆지기님 생일 축하해주러 온 초밥집이다.
사진을 다 찍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요리가 아주 깔끔하고도 맛깔스럽게
조금씩 담겨져 나온다.
메인메뉴 생선회초밥. 1인분이다.
휴일 나들이 끝.
바람에 날려버린 내 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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