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경상북도

청송 주왕산 여행기.^&^

 

 

 

* 첫날 주왕산 등반 *

 

 

 

  여행은 즐겁다.

여행을 간다는것만으로도 설레임이 있다.

 

2008년 7월 28~29일.   (주왕산 상의오토캠프장 1박.  전화 : 054-873-0014~5)

28일, 부산에서 아침 7시40분 출발->경주나들목->안강->기계->죽장->청송->주왕산 상의 오토캠프장,10시 50분 도착.

 

성수기때는 미리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오토캠프장은 주말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직 휴가때가 아니라서 그런지, 예약없이 갔는데 다행이도 널널하여 바로 들어갈수가 있었다.

자리를 잡아놓고 텐트 치려다가 주왕산 산행을 마치고 나서 치자,  라고 합의를 본다음 자동차만 파킹해놓고

등산 장비로 무장하고 11시 20분에 출발을 하였다.

 

 

 

 

바람 한점없는 무더운 날씨에 또한 엄청 쾌청한 날이었다. 숨이 턱턱 받일정도의 폭염이지만 우리는 산에 오른다.

대전사 입구에서 2,000원을 주고 표를 끈는다.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대전사를 지나고나니 이정표가 보이고, 폭포쪽과 주왕산쪽으로 갈라지는 이정표가 있었다.

우리는 산행을 하기위해 주왕산 쪽으로 오른다. 가파른곳은 오르기 좋게 나무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어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오르는 길도 완만하여 주왕산의 기암들을 구경하면서 오르는 기분이 상당히 좋다.

그런데 날이 더워서 그런걸까?  오르는데 힘이들어 발자욱이 안떨어져 걸음이 점점 느려지고 있다.

지도상으로는 50분이면 주왕산에 오른다고 써있지만 나에게는 만만한 산행이 아니었다.

너무 많이 쉬어갔을까?  두시간 걸려 정상에 도착하였다.^&^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포기하지 않고 끈기로 버텨 기어코 정상까지 오른다.   정복했을때의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

주왕산 오를때는 펼쳐진 기암들 구경하고 멀리 보이는 산능선들이 아름다운 반면 정상은 조망을 할수가 없었다.

숲이 우거져 있어서 하늘밖에 안보인다.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곳은 흙 뿐이었다.

그래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  파아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있으니

이것이야 말로 청명함의 극치이구나 !  라고 생각하면서

내려다 볼수있는 전망이 없는대신 하늘이 우리에 기분을 맞춰주는구나 ! ~~ ^&^   이때가 1시20분.

 

 

 

 

   우리는 점심을 먹기위해 자리를 잡고 앉았지만 바람한점 없으니 더운것은 역시 마찮가지다.

주위에 30년 이상된 소나무들이 하나같이 다~ 땅으로 부터 50cm정도에 껍질이 빗살무늬 모양으로 벗겨져 있었다.

참 이상하다?  엽지기님과 점심을 먹으면서 주위를 다~둘러봐도 오래된 소나무들은 하나같이 다 그랬다.

의문점을 안고 내려오다보니 안내글이 써있어 읽어보니 30년전 쯤에서 소나무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서 난

상처라고 써있었다. 아직까지도 아물지 않고 그대로 흉터처럼 흉하게 남아있었다.

주왕산에 와서도 옛날 가난했던 시절의 가슴아픈 흔적을 확인하고 가게되었다.

그렇게 쓰라린 가슴을 안고, 하산은 폭포계곡으로 한다.

폭포쪽 등산로는 지금 한창 공사중이었다. 등산객들 위험하지 않고 편안히 오를 수 있도록 나무계단 

만드느라 구술땀을 흘려가며 일을 하고 있는 아저씨들이 너무나 고마웠다.

이렇게 수고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우리가 산에 오를수 있는것이 아닐까.

앞으로는 더 편안하게 정상에 오를수 있을것 같다.

 

 

 

 

그렇게 하여 등산로를 다 내려와 계곡에서 대충 땀을 식히고 먹을물도 보충을 한다.

더운 날씨 때문인지 등산객은 오를때와 하산할때 모두 합쳐서 세팀밖에 볼수가 없었다. 그리고 우리...

후리메기 라고 이정표에 적혀있는데로 따라내려 왔는데 계곡이 상당히 깊고 컴컴한 계곡길 ... 햇볕하나 들어오지 않는다.

제3폭포 라는 팻말을 보고 따라 올라간다. 폭포를 보는 순간 아름다움의 극치이다.

두 단계로 걸쳐 쏟아지는 폭포는 하얀 물보라와 함께 정말 아름다웠다. 전망대가 위 아래 두군데 있었다.

등산길에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지만, 폭포에는 그래도 많이 있었다.

다시 하산 제2폭포 이정표를 따라 들어간다. 폭포로 들어가는 길도 참으로 아름답다.

여기도 마찮가지로 두단계로 폭포가 이루어져 있었다.  3폭포보다 물의 양이 적다.

다시 내려와 제1폭포쪽은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로난다.

전체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산만한 바위들로 이루어진 곳이 어느것이 제1폭포인지 모를정도로

주위의 풍경이 아름답다 못해 경이롭다.

우리나라 삼대 기암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산이 금강산, 설악산, 주왕산 이라고

한다지만  충분히 견줄수 있을만큼 기암들이 쭈~욱 이어져 있었다.

 

 

 

 

이렇게 하여 등반을 마치고 캠프장에 도착하여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텐트를 치고 저녁을 해서 먹는다.

캠프장은 샤워시설과 식수대까지 잘 갖추어져 있어 사용하기에 너무 편리하였다. 관리인들이 있어서 인지 깨끗하면서도 

그리고 옛날같지 않게 우리나라 국민성이 많이 높아져 있어서 지켜야할 매너는

잘 지켜지고 있는것 같다. 각자 떠나고난 자리가 깨끗한게 휴지 하나 볼수 없도록 깨끗함이 유지되고 있었다. 

 

 

 

 

다음날인 29일,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여야 할 시간이지만 안개가 자욱하여 겨우 앞만 보일정도로 건너편 상가들이

안개속에 묻혀버렸다. 일어나 산책을 나가다 보니 밤새 거미가 다리난간에 거미줄을 쳐놓았다. 

쳐진 거미줄에는 이슬방울이 방울방울 맺혀있으니.... 사진을 찍으면 괜찮겠다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아침6시가 되니 캠프장의 깨어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아이들 소리,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어른들의 소리, 아침밥을 짖기위해 쌀씻는 소리, 덥기전에 주왕산을 오르려는 산객들

밤새 나무에맺혀있던 이슬방울 떨어지는소리, 매미들의 요란한 울음소리, 잠들어 있던 세상의 모든 미물들이 깨어나는 소리들이다.

나도 쌀을 씻어 물에 불려놓고 세면장으로 간다. 옆지기님 일어나 버너에 불을 붙힌다.

아침밥을 지어먹고 짐을챙기기 시작한다. 여전이 덥다. 시골 산자락 아래 숲속이지만 이글거리는 태양은 피할수가 없나보다.

바람이 불어주지 않으니 더위는 도회지나 자연속이나 마찮가지 인것같다. 텐트를 철수하는데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깔끔하게 뒷정리 다 하고나니 9시50분이다. 어디로 갈것인가?  청송군 지도를 펼쳐들고 보니 얼음골로 해서 영덕군으로 빠지면 되겠다

싶어 결정하고~ 10시10분에 출발한다.

 

 

 

 

주산지 방향으로 우리의 애마는 스르르 미끄러지듯 가고 있다. 청송군은 산으로 이루어진 지역인것 같다. 한동네를 가려면

어김없이 재를 하나 넘어서 가야하니 말이다. 여기서도 구불구불한 재를 하나 넘으니 주산지, 절골 또 얼음골, 영덕으로 갈라지는

표지판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우리는 얼음골로 방향을 잡는다. 상당히 깊은 계곡이 이어진다.

가다보니 얼음골 휴게소라는 펫말과함께 주차되어있는 차들이 많다. 그냥지나칠까 하다가 마주보이는 기암 절벽이 심상치 않아

차를세우고 사진 몇장을 찍었는데...그장소가 얼음골 인공폭포라고 한다. 그런데 폭포는 보이지 않고 흔적만이 있을뿐이었다.

지금이 한창 성수기인 이때에 폭포를 내려보내야지 언제 내려보내려는지 폭포는 구경도 못하고 돌아나온다.

 

 

 

 

약간에 언덕을 올라보니 영덕군 이라는 글씨를 조경으로 써 놓았고 옥계계곡유원지라는 팻말도 보인다.

여기가 영덕군과 청송군의 경계선인것이다. 청송군을 멀리하고 영덕군인 옥계계곡이 이어진다. 쭉~ 따라가다 보니 절벽에 가까운

기암들이 있는곳은 어김없이 자동차 주차행열과 강가에는 텐트와 함께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말 그대로 옥과 같이 맑은 물과 가끔 보이는 깊은 소는 카메라를 들이대고 싶어질만큼 아름다웠다.

우리도 유원지에 잠시 쉬어가기 위해 주차를 해놓고 계곡으로 내려간다. 여기가 옥계유원지인 것이다. 텐트도 많았고

사람들도 가장 많이 있었다. 그리고 펼쳐지는 직각의 기암들... 옥처럼 반들반들한 바위들과 폭포 !

신선놀음 하기 딱 좋은곳이 바로 여기인듯 싶다. 펼쳐져있는 풍경만 즐겨도 심심할 겨를이 없을것같다.

그렇게 같이 동참하여 물에 발 담그고 쉬었다 다시 출발한다. 조금 내려오니 매표소가 보인다. 여기도 입장료를 내야만 갈수있는 곳인가 보다.

 

 

 

 

이정표에서 북쪽 영덕, 동쪽 강구라는 표지판을 보고 강구로 차머리를 돌린다. 그래야 바닷가 이면서 부산으로 가기에 더 가까운 곳이다.

강구를 지나자 바로 삼사해상공원이 보인다. 잠시 들리기로하고 들어갔지만 더위는 이글이글 식을줄을 모른다.

바다가 한눈에보이는 공원이면서 아름답다. 하늘도 아름답고, 구름도 아름답고, 바다도 아름답고, 예쁘고 아름답지 않은것이

하나도 없다. 언덕에 올라보니 태진아 이름이 크게 써있는 간판이 눈에 들어오고 동생이 운영하는 특산품 판매하는 곳이면서 

식당도 운영하는 곳이었다. 경치가 상당히 좋은곳에 자리잡은 삼사해상공원도 잠시 구경하고 출발한다.

 

 

 

 

조금더 가니 내연산 보경사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보인다. 보경사도 들러보고 계곡에서 점심도 해먹어야하고 놀다가려고

들어갔는데...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다. 아직은 휴가철이 아닌가보다. 주차비 2,000원을 주고 안으로 쭉 들어가서 그늘에

주차를 하고는 계곡으로 향한다. 조용한 계곡에 물속으로 풍덩.!  ^&^  시원하다.

빠지지 않고는 견딜수 없을만큼 덥다. 정말 태양이 이글이글 타오른다 라는 표현이 맞을듯 후끈 달아올라있다.

온세상이~~~

 

 

 

 

보경사 입장료 2,000원 나 혼자 표끈고 들어가서 부처님께 반배로 삼배올리고 주위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보경사는 제가 평하기 부족함을 느낄만큼 단정하게 짜임새 있게 적당한 간격으로 지어져있는 사찰로써

조용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었다. 오래된 소나무 숲과 연꽃 밭을 만들어놓은 곳도 너무나 단정한 모습이다.

적광전의 오래된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듯 낡아있어 더욱 더 정감이 가는 느낌이다.

편안한 모습으로.... 고즈넉하게 앉아있는 산사의모습,  보경사는 12연폭포를 지니고있는 내연산 과 함께

그렇게 그자리에 편안한 모습으로 앉아있었다.

 

 

 

 

참으로 알찬 여행이었던것 같아 마음 흐뭇하다. 알뜰하면서 계획했던데로 차질없이 진행되어

무사히 집으로 향하여 출발.~~~  집에 도착시간은 8시 30분.

이상으로 1박2일의 여행일기를 마칩니다.

 

~ 옆지기님 과 하이얀 ~

 

  

 

'여행 경상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경세제 2관문  (0) 2009.05.07
문경 kbs촬영장.  (0) 2009.05.07
빙판길 조심.  (0) 2009.01.19
삼사해상공원.  (0) 2008.08.05
영덕 옥계계곡 가는길....  (0) 2008.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