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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경상남도

삼엽국화 생활속의 불교

차 한 잔의 법문

 

마음이란 무엇인가 ?

번뇌란 무엇인가 ?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

행자는 스님 앞에 차를 올리고 조용히 물었다.

 

 

 

스님,

마음이란 무엇입니까?

 

 

 

행자야

지금 차 향기가 느껴지느냐 ?

 

 

 

예,

은은한 향기가 참 좋습니다.

 

 

 

그 향기를 맡는 것이 누구냐 ?

 

 

 

 

제 마음입니다.

 

 

 

 

좋다.

그렇다면 그 마음은 눈에 보이더냐?

 

 

 

아니옵니다.

 

 

 

 

그런데도 분명히 있지 않느냐.

 

마음은 형상이 없지만 

세상을 모두 비추는 거울과 같단다.

 

 

스님,

그렇다면 마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머리에 있습니까 ?

가슴에 있습니까 ?

 

 

 

옛날에도 수많은 수행자들이 그 질문을 하였다.

 

그러나 그 마음은

머리에도 없고,

가슴에도 없으며,

몸안에도, 

몸 밖에도 있지 않다.

 

 

 

마음은 

'어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드러나는 것이다.

 

 

 

꽃을 보면 꽃이 되고,

산을 보면 산이 되고,

사람을 만나면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마음의 작용이다.

 

 

 

그러니 마음을 찾으려 하면 

이미 놓친 것이고,

있는 그대로 보면 

늘 그 자리에 있다.

 

 

 

번뇌란 무엇인가 ?

 

스님, 

그러면 번뇌는 왜 일어납니까 ?

 

 

 

번뇌는 세상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내가 붙잡기 때문에 번뇌가 생긴다.

 

 

 

좋은 것은 오래 머물기를 바라고,

싫은 것은 빨리 없어지기를 바라며,

내 뜻대로 되기를 고집하는 

그 한 생각이 번뇌의 씨았이다.

 

 

 

비는 그냥 내릴 뿐인데

사람이 싫다 하고,

바람은 그냥 불 뿐인데

사람이 괴롭다 한다.

 

 

 

세상은 그대로인데

내 분별이 괴로움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번뇌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없애려고 하지 말아라.

밀어내려 하면 더 커지고,

붙잡으려 하면 더 오래 머문다.

 

 

 

다만 

'아, 이런 마음이 일어나는 구나.'

하고 알아차려라.

 

 

 

알아차리는 순간

번뇌는 이미 주인이 아니다.

 

 

 

구름이 하늘을 덮어도

하늘은 흐려지지 않는다.

번뇌는 구름이고

본래 마음은 언제나 맑은 하늘이다.

 

 

 

스님,

깨달음이란 무엇입니까 ?

 

 

 

깨달음이란

새로운 것을 얻는 것이 아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을

비로소 알아보는 것이다.

 

 

 

달은 늘 떠 있었는데

구름이 가렸을 뿐이다.

 

 

 

깨달음도 그러하다.

 

 

 

 

본래 청정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그것이 깨달음이다.

 

 

 

행자는 찻잔을 내려놓고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산바람이 창을 스쳐 지나가고,

찻잔에서는 은은한 김이 

피어올랐다.

스님이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다.

 

 

 

행자야,

마음을 찾으려 하지 말고,

지금 차 한 잔을 온전히 마셔 보아라.

 

 

 

차 맛을 아는 그 마음,

새소리를 듣는 그 마음,

미소 짓는 그 마음,

 

 

 

그 마음이 곧 부처요

그 마음이 곧 도(道)니라.

 _()_()_()_

 

 

 

마음을 찾으면 이미 멀어지고

놓아버리면 본래 자리에 있네.

 

 

 

번뇌는 바람 따라 이는 구름이요,

깨달음은 본래 밝은 하늘이로다.

 

 

 

오늘도 한 잔의 차 속에서

내 마음을 살피게 하시고,

 

 

 

일어나는 번뇌를 미워하지 않고 

그저 알아차리는 지혜를 얻게 하소서.

 

 

 

본래 청정한 마음을 믿고

걸음마다 평안을 이루어

 

 

 

나와 이웃이 함께 행복한 길을 

걷게 하소서.  _()_()_()_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일만 가득 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다 잘 되고

바라시는 서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벌써 상사화가 피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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