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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산

목 수국꽃, 생활속의 법문

세상일은 구름 같아 

모였다 흩어지고

사람 마음 바람 같아

머물다 떠나가네.

 

탐욕 한 생각 놓아버리니 

빈손에도 온 천하가 가득하도다.

 

 

 

* 택시에서의 수행

 

며칠 전, 대전에 볼일이 있어

서대전역에서 택시를 탔습니다.

 

 

 

기사님,

 

어서 오세요

어디로 모실까요?

 

 

 

스님,

 

용전동으로 갑시다

한참을 달리던 중 기사님이 먼저 말을 건넸습니다.

 

 

기사님,

 

스님, 요즘 한국은 불경기라 난리예요.

 

 

 

스님, 

 

허허 ~ 그러신가요 ?

택시 손님도 많이 줄었습니까?

 

 

 

기사님,

 

택시뿐이겠습니까.

장사하는 사람들마다 다 죽겠다고 합니다.

 

 

 

스님,

 

제가 보기에는 지금 세계적으로 한국보다 더 호황인 나라를 찾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반도체와 AI 산업, 조선과 방산, 앞으로는 해외 건설도 활기를 띨 가능성이 크지 않겠습니까?

 

 

 

기사님,

 

스님 말씀을 듣고 보니 맞는것 같기도 한데

현실은 빈 가게가 계속 늘어나고 소상공인들은 너무 어렵습니다.

 

 

 

스님,

 

창밖을 보니 정말 빈 점포가 많군요

하지만 어떤 결과든 원인은 있기 마련입니다.

 

 

 

기사님,

 

정치를 잘못해서 그런 것 아닐까요?

 

 

 

 

스님,

 

그것도 하나의 원인일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더 큰 이우가 있습니다

너도나도 모두 사장이 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둘러봐도 같은 업종 간판이 몇 집 건너 하나씩 이어져 있습니다

경쟁은 점점 심해지고 손님은 한정되어 있으니 모두가 어려울 수밖에 없지요.

기사님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기사님,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도 취직이 어렵다고 하잖아요.

 

 

 

스님,

 

그 또한 이유가 있겠지요

많은 젊은이들이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모두 안정되고 편한 일자리만 찾습니다

반면 조선소나 생산현장, 기술직에서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일만 하려는 마음도 함께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택시는 목적지를 행해 달리고 있었고

창밖으로는 빈 점포와 사람들

그리고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교에서는 세 가지 독(三毒)을 *탐욕, 성냄, 어리석음,* 이라 합니다.

 

 

 

장사가 안된다 ~ 취직이 안된다 ~

경제가 어려운 이유를 모두 남이나 정치에서만 찾기 전에 

내 마음속에도 끝없는 욕심이 자라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남보다 더 많이 벌고 싶고

남보다 더 편하게 살고 싶고

남보다 더 쉽게 성공하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쌓이면 경쟁은 지나쳐 다툼이 되고

다툼은 결국 모두를 힘들게 만듭니다.

 

 

 

세상은 욕심을 채울수록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내려놓을수록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가장 큰 부자요

적게 욕심내는 사람이 가장 편안한 사람이다.

 

 

오늘도 남을 탓하기 전에 내 마음을 먼저 살펴봅시다.

탐욕을 조금 덜어내면 세상은 그대로여도 내 삶은 훨씬 가벼워집니다.

 

 

 

오늘 나눈 한마디 대화가 옳고 그름을 가르는 말이 되지 않게 하시고

서로를 이해하는 작은 인연이 되게 하소서

 

 

 

내 허물을 먼저 보고 남의 어려움을 먼저 헤아리며

욕심은 하루하루 덜어내고 자비는 하루하루 더하게 하소서

 

 

 

이 공덕을 

모든 중생에게 회향하오니

모두가 마음의 평안을 얻고 각자의 삶 속에서 지혜를 만나게 하소서. _()_()_()_

<생활속의 불교>

 

 

오늘밤에 비 많이 온다고 하던데 ....

 

 

 

 

비비추 잎은 이쁜데 꽃대가 없어

 

 

 

 

비비추 꽃이 반은 떨어지고 피어있다

 

 

 

 

 

 

 

 

 

 

 

 

 

 

 

 

 

 

 

 

 

 

 

 

 

 

 

 

 

땡볕 내리쬐는 한낮

숲속은 초록 커튼 아래를 오가는 서늘한 바람 덕분에 무더위 마져 잊게 하고

 

 

 

일지감치 자리를 잡은 초목들은 

평화롭고 한가로운 모습으로 여유를 선물하고 있다

 

 

 

 

초록 일색으로 보이는 숲은

하루가 멀다 하고 릴레이를 펼치듯

피고 지는 들꽃들 덕분에 정겹고도 생기 넘치는 다채로운 풍경이다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청아한 새들의 지저귐을 반주 삼아

나의 발걸음은 베토벤의 "전원교향곡" 한 악장이 되고 있었다.

 

 

 

정말 좋은 사람은 숨소리가 다르다

정말 좋은 사람은 살내음이 다르다

정말 좋은 사람은 미워할 수가 없다

 

옆에 있어 좋은사람

옆에 있어 행복한 사람

옆에 있어 든든한 사람

옆에 있어 편안 사람

옆에 있어 설레이는 사람

 

같은 공간에 있기만 해도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기만 해도

같은 공간에 마주서기만 해도

가슴설레는 사람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