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암 무환자나무
무환자(無患子)나무는 환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환상의 나무다. 중국에서는 무환수(無患樹)라 하여 근심과 걱정이 없는 나무로 통한다. 늙어서 병들어 죽음에 이르는 인간의 원죄가 없어진다니 수많은 세상 나무 중에 이보다 더 좋은 나무가 어디 있겠는가?
무환자나무는 본래 중국에서 도교를 믿던 사람들이 즐겨 심은 나무로서 무환자란 이름이 붙게 된 사연이 있다. 옛날 앞날을 기막히게 잘 알아맞히는 이름난 무당이 있었는데, 그는 무환자나무 가지로 귀신을 때려죽였다. 그래서 나쁜 귀신들은 무환자나무를 보면 도망을 가고 싫어했다. 이를 안 사람들은 다투어 무환자나무를 베어다 그릇을 만들고 집 안에 심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부터 무환자나무가 알려졌으며, 《산해경(山海經)》에는 옛 이름이 환(桓)으로 기록되어 있다. 도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귀신을 물리칠 수 있는 것으로 각인된 이 나무는 자연스럽게 ‘무환’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한 그루의 무환자나무를 뜰에다 심어두고 온갖 근심 걱정을 다 떨쳐버리면, 나무와 함께 자연히 무병장수의 행복을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무환자나무는 일본 남부, 타이완, 중국 남부, 인도 등 주로 난대나 아열대가 고향이다. 우리나라의 무환자나무는 인도가 원산지로 중국을 통하여 들어온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따뜻한 곳을 좋아하여 경남과 전남, 남부 섬 지방, 그리고 서해안을 따라 충청도까지 올라오기도 한다. 갈잎나무로서 키 20미터, 지름은 한 아름이 넘게 자랄 수 있다. 잎은 아카시나무 잎처럼 9~13개의 작은 잎이 한 대궁에 붙어 있다. 잎 끝으로 갈수록 뾰족하며, 뒷면에는 주름살이 많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가을에 샛노랗게 물드는 단풍은 품격 있는 정원의 운치를 한층 더 높여준다.
늦봄에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팥알 크기 정도의 작은 꽃이 황갈색으로 핀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은 2센티미터 전후로 가을이 짙어 갈 때 황갈색으로 익는데, 마치 고욤처럼 생겼다. 꼭지 부분에는 작은 딱지(心皮)가 살짝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아 귀엽고 깜직하다. 안에는 지름 1센티미터 가량의 새까만 씨가 한 개씩 들어 있다
이 열매는 돌덩이같이 단단하고 만질수록 더욱 반질반질해져 스님들의 염주 재료로 그만이다. 불교 경전인 《목환자경》에 보면 “무환자나무 열매 108개를 꿰어서 지극한 마음으로 하나씩 헤아려 나가면 마음속 깊숙한 곳에 들어 있는 번뇌와 고통이 없어진다”라고 했다. 그래서 무환자나무의 다른 이름은 아예 ‘염주나무’, 또는 ‘보리수’라고도 한다. 또 이수광의 《지봉유설》 〈훼목부〉에도 “열매는 구슬과 같아서 속담에 이것을 무환주(無患珠)라고 한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오늘은 통도사 암자 돌아보기에 나섰다
서운암, 옥련암, 백련암, 자장암, 극락암 5암자를 돌아 보았다
백련암은 가을이면 무환자나무와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가을을 더욱 진하게 느낄수있게 하고 있다
올해도 목적은 백련암 은행나무와 무환자나무의 노랗게 물든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위해서 왔지만
완벽하게 노랗지는 않았다
일주일만 늦게 왔어도 푸른색이 남아있는 잎사귀도 노랗게 물들지 않았을까? 유추해 보지만... 그래도 예뻤어. ^^
우뚝 솟아 노랗게 물든 무환자나무.
금심과 걱정이 없다는 의미를 가진 나무라고 한다.
씨앗은 염주를 만드는데 사용한다고 하네
백련암 언덕에 귀품있게 서 있는 무환자나무
멋지게 품위를 지키고 있으니 귀품이 느껴진다.
백련암 600년된 은행나무
다행이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수령이 600년 된 은행나무
은행나무도 무환자나무도 가을이 되면 노랗게 물들어
백련암의 대표적인 마스코트가 아닐까 싶다.
광명전에 올라보고
광명전
목련나무 잎도 곱게 물들었다
광명전에서 보는 무환자나무 귀품있어. ^^
두 마음을 쓰지마라
일심으로 하라
마음은 쓰는곳에 있다
마음을 잘 써야 한다
마음은 작용에 있다
직심이 도량이다
마음을 바르게 써라
현실속에서 어떻게 하면 될까?
현재에 집중하라
과거와 미래에 집착하지 마라
근심 걱정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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