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걸어보는 수원지길
태풍때 많은 비가 내려서 회동수원지는 만수를 이루고 있었고
산에있던 부유물들이 수원지로 떠내려와 어느곳에서는 썩은냄새까지 난다
그래서 녹조가 생겨 보기 흉한곳도 있었다
흐린날씨 덕분에 많이 덥지는 않았지만 바람한점 없는 날이다 보니
후덥지근한것은 있었다
트래킹 길에 만나는 꽃들이 있어 심심하지 않았고
배롱나무꽃과 백합, 시계풀꽃, 사위질빵, 톱풀꽃, 추명국, 노란 겹매화도 피어있어
때를 모르는구나 ! 싶기도 하고, 무궁화꽃도 예쁘게 피어있었다.
왕복 7km 걸었더니 발바닥이 뻐근하게 아프다.
배롱나무꽃
아직은 곱게 피어있어 반가웠고
버섯
오륜대 부엉이산
새내마을 도착
시계풀꽃
백합
백합꽃이 많이 있었지만 지고 있었고
싱싱하게 핀 백합만 담아 왔다
톱풀꽃
가을꽃 "추명국"
참 예쁘다 !
새내마을에 핀 꽃들 ...
백합
황화코스모스
사위질빵
시계풀꽃
노란겹매화
봄에 피는 꽃인데 ... 지금 피어있어
능소화
수세미꽃
무궁화꽃
오륜동마을 낙우송 가로수
땅뫼산 황토길 맨발로 걷기
선동마을에서 3,5km를 걸어와서 황토길을 맨발로 걸어보니
시원하면서 피로가 풀리는듯 하고, 편백나무숲 정자 아래 데크테이블에 앉아
과일 먹으며 쉬어간다
땅뫼산 편백나무 숲
테이블 마다 사람들로 가득하다
꽃보듯 너를본다
가장 빛나는 순간
노인은 아침에 일어나면 언제나 마당에 있는 나무들과 멀리 보이는 산정에 눈길을 보내곤 했다
그는 온 몸을 옥조이던 힘을 빼고 아슴푸레한 표정으로 서 있는 버릇이 있었다
그것은 노인이 언제나 까치 소리를 듣고 싶어서 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남자는 잘 알고 있었다.
노인은 까치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금방 시무룩해져서 허공을 향해 두리번거리며 계속 서성거리곤 했다
다른 새들도 생기 가득 찬 소리로 지저귀며 날아다니는데, 노인에게는 오직 까치 소리만이 행복전도사인 모양이었다.
"이놈들이 다 어디로 간거야." 노인은 혀를 끌끌 차며 끌탕을 하곤 했다.
"어르신 까치 타령은 여전하시네요. 추위에 별일 없으시죠?"
"까치 소리는 천상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야.
오늘도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기쁨과 용기를 주곤 하지.
반가운 손님이 올 거라는 소식도 전해주고,
난 하루라도 까치 소리를 듣지 못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불안해.
그래서 허구한 날 마냥 기다리곤 하지."
아직도 까치소리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니,
더욱이 저 나이에 무엇을 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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