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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월에 피는꽃

수선화 복수초 홍매화 를 담다

수선화에게     - 정호승 -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벌써 수선화가 피었으리라고 생각 못했다

 

 

 

 

 

따뜻한 양지 바른곳에

 

 

 

 

 

수선화가 피어 있었다

 

 

 

 

 

장독대 앞에

 

 

 

 

 

돌담아래

 

 

 

 

 

화단에 곱게 피어 있었다

 

 

 

 

 

나무 아래 

 

 

 

 

 

소복히 피어 있었다

 

 

 

 

 

노란색으로

 

 

 

 

 

그렇게 햇살 받으며

 

 

 

 

 

피어 있었다.

 

 

 

 

 

복수초

이른 봄 눈 속에서도 피는 꽃 중 하나가 복수초다. 주변에는 아직 눈이 쌓여 있지만 복수초는 키 작은 가지 위에 노란 꽃을 피우곤 한다. 그런데 이것은 눈 속에서 올라와 핀 것이 아니라 먼저 꽃이 핀 상태에서 눈이 내린 것이다.

 

복수초는 복을 받으며 장수하라는 뜻이 담겨 있는데,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도 그렇게 부른다. 특히 일본에서는 새해가 되면 복수초를 선물하는 풍습이 남아 있다. 또 일본에는 복수초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노란 황금쟁반 으로

 

 

 

 

 

양지바른 곳에 피었다

 

 

 

 

 

소복히  잎사귀도 풍성하게

 

 

 

 

 

노란 쟁반위에 노란 꽃술이 

 

 

 

 

 

눈속에서 피어나는게 아니고 꽃이 핀 다음에 눈이 내린거라고 한다

 

 

 

 

 

오랜 옛날 안개의 성에 아름다운 여신 구노가 살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구노를 토룡의 신에게 시집보내려고 했다. 토룡의 신을 좋아하지 않았던 구노는 결혼식 날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아버지와 토룡의 신은 사방으로 찾아 헤매다가 며칠 만에 구노를 발견했다. 화가 난 아버지는 구노를 한 포기 풀로 만들어 버렸는데, 이듬해 이 풀에서 구노와 같이 아름답고 가녀린 노란 꽃이 피어났고, 이 꽃이 바로 복수초이다.

 

 

 

 

수선화는 영어로 'Narcissus'입니다. 나르시스라는 미소년이 등장하는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시죠? 그는 연못 속에 비친 자기 얼굴에 반해서 물속에 빠져 죽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수선화가 피었다고 합니다. 미소년이 수선화로 환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 애착하는 일을 나르시시즘이라고 합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타인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겨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위기 상태,

그래서 유아기처럼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 이른 것을 나르시시즘이라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어떤 형용할 수 없는 진한 외로움이 느껴지시나요? 

 

 

 

 

 

 

 

 

 

 

은진사에서 담다

 

 

 

 

 

홍매화가 

 

 

 

 

 

만개 하였다.  화~알짝 피었네.  ^^

 

 

 

 

 

예뻐서 눈을 뗄수가 없어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

 

 

 

 

 

찍고 또 찍고

 

 

 

 

 

은진사에서 담다.

 

 

 

 

 

백매

 

 

 

 

 

 

 

 

 

 

 

 

 

 

 

 

 

나무에 돋아난 새순

 

 

 

 

 

예뻐서 ~  귀여워서 ~ 

 

 

 

 

 

조팝나무 새순이 꽃처럼 잔잔하게 돋아 났다

 

 

 

 

 

붉게 싹을 틔운 이뿐이들 ......

 

 

 

 

 

은방울꽃 새싹

 

 

 

 

 

원츄리 새싹

 

 

 

 

 

상사화 새싹

 

 

 

 

 

^^

 

 

 

 

 

은진사 항아리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봄 햇살이 따뜻하다.  푸근해진 날씨 ! 

은진사 주지스님도 나오셔서 묵은 풀을 걷어내고 화분에 꽃 심으려고 

흙과 화분 거름 도구들을 꺼내 놓으셨다

다음에 가면 또 어떤 꽃들이 피어 있을까?

늘 궁굼해 지는 은진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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