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산으로 갔다
산은 늘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곳
한창 산행할 때 8시간씩 걷기도 했었다
한라산 백록담 다녀올땐 11시간 까지도 걸었었다
설악산 대청봉도 다녀왔고
지리산 천왕봉도 다녀왔고
백두산도 다녀왔다
속리산 문장대
영남알프스 일천미터 넘는 9개 산 정상을 다 다녀왔고
가지산,운문산,천황산,제약산,문복산,영축산, 신불산,간월산, 고헌산
9개 산을 이어주는 산과 봉들 ... 다 나열 할 수는 없지만 생각해 보면 40대후반부터 50대를
산행하며 활동적으로 살았던것 같다
지금도 산만보면 가고싶다는 생각이 가슴 저 밑바닥 부터 치고 올라온다
세월이 무상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천성산도 예전에는 여러 코스를 코스마다 다 등산을 하여 정상에 올랐었다
산 이름만 대도 눈에 선하게 펼쳐지는데 .... 아른아른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이제는 처음부터 등산하는건 힘들어서 마음뿐이고
차가 정상 가까이 올라갈수 있는 산만 찾아 다니게 된다.
등산이 아닌 둘레길만 걷고, 오늘 다녀온 천성산도 정상 가까이 원효암이 있어 주차장에 주차하고
둘러가는 길을 선택하여 산바람만 쐬고 왔다
산바람만 쐬어도 너무 좋고 행복하다.
산은 나에게 없던 힘도 되살아나게 하는 엔돌핀이다 . ^^
가까이 가면 나뭇잎이 말라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단풍이 곱게 물든것처럼 곱다
천성산에서
억새능선
억새 보푸라기는 다 날아가고 대만 남아있었다
원효암 주차장
햇님이 구름속으로 들어갔을 때라 사진이 어둡다
천성산 원효암 주차장에서
부지깽이나물 꽃
구절초 예쁘다
구절초
산에 꽃이 피어 있으면 더 예쁘게 보인다
싸리나무도 노랗게 단풍이 들었다
봄에 이곳을 지나다가 길가에 부지깽이 나물이 있어서 뜯어 온적 있는데
가을 되니까 꽃이 피었네. 너무 예쁘다. ^^
부지깽이 나물꽃
덕계방향 "장흥저수지"가 보인다.
천성산 원효봉은 아직 등산로 폐쇄
원효봉은 갈수가 없어
옆으로 목교를 지나 천성산 억새능선으로 간다
목교를 건너고
낙엽이 쌓인 길을 걸어간다
저기 나뭇잎은 말라있었다
여기 나무는 약간 물기가 있는 나뭇잎이고
장흥저수지가 보이고
철조망 사이에 핀 용담 꽃이
앙증맞게 예뻤어. ^^
산허리를 돌아 억새능선 으로 왔다
이곳에 오면 앞 뒤로 훤하게 트여서 세상을 다 가진것처럼 기분 좋아지고 행복해진다
능선에 앉아 쉬어가면서 담은 사진
가을가을 하는 풍경이다
사진이 끝에는 다 날아가 버렸네. ㅠㅠ
하이얀도 인생샷 한장 남겨주고 ^^
철쭉꽃 봉우리
나는 이곳이 참 좋다
걷는것도 좋고
풍경을 보며 쉬어가는것도 좋고
이렇게 사진찍는것은 더 좋다
산부추 꽃
달랑 한송이 남아 있었다
철쭉꽃 간간이 이렇게 한송이씩 보이고
부산 산그리메 사이로 아련하게 우뚝우뚝 솟은 도심의 건물들이 보인다
왼쪽끝 봉우리가 장산. 가운데 황령산도 조망이되고
억새 보푸라기가 다 날아가 버렸어
다시 돌아왔다. 목교로 ~~
원효암에 부처님 뵈러 들리고 ()_()_()
대웅전
원효암 주위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테이블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고
담장 넘어로 보이는 양산시
금정산 마루금이 뒤로 쫙 펼쳐져 있네
주차장으로 가는길
대석저수지로 왔다
커다란 느티나무
데크길에 노란 단풍잎이 우수수 떨어져 쌓여있고
단풍나무 노랗게 물들었어
피라칸다 열매도 붉게 익어 울타리를 장식 하였다
대석저수지
공사중이라 저수 물을 다 빼고 없어서 .... 이런 모습이었다
담쟁이 열매
담쟁이 잎도 붉게 물들었고
담벼락을 타고 오른다
담쟁이 열매는 작은 알갱이가 산머루 를 닮았어
시멘트 바닥에 맨드라미 새싹이 올라오고 있었다
어떻게 뚫고 올라왔을까?
강력한 생명력 ! 아무리 봐도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왔다.
우리가 다녀온곳
훤효암 주차장 - 천성산 억새능선 - 원효암 - 대석저수지 - 집으로 ...
천성산 산행 마침.
'산행 경상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례호박소 오천평바위 계곡엔 "만산홍엽"이다 (14) | 2022.11.03 |
---|---|
구름이 아름다운 천성산에서 (12) | 2022.11.01 |
천성산2봉 가는길에 억새가 피었다 (50) | 2022.09.11 |
천성산 화엄벌 (0) | 2022.05.18 |
천성산2 비로봉 산행 (0) | 2022.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