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경상남도

문수축구장 마로니에 숲 곱게 물든 단풍

울산 문수축구장 정문에 마로니에 숲이 있었다

옛날교복 입고 추억만들기 사진찍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단풍이 참으로 곱게 물들어 있었다

꽃탑도 있었고

이곳 마로니에 숲을 돌아가면 호수가 있었지만 그곳에 호수가 있는지도 몰라서 가지 않았는데

지나다 보니 호수가 보인다

'어머 ! 저기 호수가 있었네'  ㅋㅋㅋ  차타고 가다가 보게 되었다

내년에는 호수까지 한바퀴 돌아 보리라 ~  ㅋㅋ 라고 말 하였다.

 

문수축구장 가로수 단풍이 너무 곱게 물들어 환상이었다

이렇게 가지런히 자란 나무가 가지런하게 물들어 가지런하게 예쁘다

줄맞춰 가지런하다는것 맘에 들었다.  ^^

 

 

 

 

 

 

가을 들녁에 서서  -홍해리 -

 

눈 멀면

아름답지 않은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녁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마로니에 숲

추억을 담고 계시는 분들 .....

 

 

 

 

 

단풍이 곱게 물들었어

 

 

 

 

 

이곳에도 가지런하게 줄맞춰 서 있던 마로니에 숲

초록색 장화를 신은듯 초록 덩쿨이 감싸듯 타고 오른다

 

 

 

 

 

마로니에는 잎이 7장이어서 칠엽수라고도 한다네

꽃이피고 열매가 맺는데 열매에는 독성이 있어 조심해야 하고

한약재로 쓰여진다고 한다.

 

 

 

 

 

 

 

 

 

 

 

 

 

 

 

 

 

 

 

 

 

 

 

 

 

 

 

가을에    - 이해인 -

 

가을에 

나뭇잎이 물들면

더 곱게 물든 마음으로 당신이 

그립다고 편지를 쓰겠습니다.

 

가을에

별과 달이 뜨면 

더 빛나는 기도로 하늘을 향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기에 

이세상 모든 것을 이세상 모든 사람을 

더 넓게 사랑하는 기쁨을 배웠다고

황금빛 들판에 나가 감사의 춤을 추겠습니다.

 

 

 

 

 

 

 

 

 

 

 

 

 

 

 

 

 

 

 

 

 

 

 

 

 

 

 

 

 

 

 

 

 

 

익어가는 가을   - 이해인 -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도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도 되네

 

 

 

 

 

 

 

 

 

 

 

 

 

 

 

 

 

 

 

 

 

 

 

 

 

 

 

 

 

 

 

 

 

 

 

 

 

 

 

 

가을 고백   - 나태주 -

 

가을입니다

버리지 못할 것을 버리게 하여 주옵소서

 

가을입니다

잊지 못할 일을 잊게 하여 주옵시고

 

용서하지 못할 것들을 용서하게 하여 주시고

끝내 울게 하여 주소서

 

가을입니다

다시금 잠들게 하시고 새롭게 꿈꾸게 하소서.

 

 

 

 

 

 

 

 

 

 

 

 

 

 

 

 

 

 

 

 

 

 

 

 

 

 

 

 

 

 

 

 

 

 

 

 

 

 

 

 

오늘 너를 만나   - 나태주 -

 

가다가 멈추면 그곳이 끝이고 

가다가 만나면 그곳이 시작이다

 

오늘도 나

가다가 다리 아프게 가다가 멈춘자리

그곳에서 너를 만났지 뭐냐

 

너를 만나서 나 오늘 얼마나 좋았는지 

행복했는지

사람들은 모를 거다

 

하늘 높고 푸른 

가을 하늘만이 알 것이다

 

지나는 바람

바람이 머리 쓰다듬는 

나무들만 알 것이다.

 

 

 

 

 

 

 

 

 

 

 

 

 

 

 

 

 

 

 

 

 

 

 

 

 

 

 

 

 

 

 

 

 

 

갈대  - 신경림 -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나 그대에게 고운 향기가 되리라   - 이해인 -

 

초승달이 노니는 호수로 사랑하는 이여 !  함께 가자

찰랑이는 물결위에 사무쳤던 그리움 던져두고 

꽃내음 번져오는 전원의 초록에 조그만 초가 짓고

호롱불 밝혀 사랑꽃을 피워보자구나

거기 고요히 평안의 날개를 펴고

동이 트는 아침 햇살타고 울어주는 방울새 노래

기쁨의 이슬로 내리는 소리를 듣자구나

사랑하는이여 !  일어나 함께 가자

착한 마음 한아름 가득 안고서 나 그대에게 

황혼의 아름다운 만추의 날까지 

빛나는 가을의 고운 향기가 되리라.

 

 

 

 

 

 

 

 

 

 

 

 

 

 

 

가을  - 조병화 - 

 

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

파란 물로

그리운 사람의 눈을 적시기 위하여

깊고깊은 하늘의 우물 

그곳에 

어린 시절의 고향이 돈다

그립다는 거, 그건 차라리 절실한 생존 같은 거

가을은 구름 밭에 파란 우물을 판다

그리운 얼굴을 비치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