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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월에 피는꽃

제비꽃 민들레꽃

전해지는 이야기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 ‘아티스’가 아름다운 소녀 ‘이아’의 진실한 사랑을 모른 척 하자 ‘이아’가 죽어 제비꽃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제비꽃의 꽃말은 ‘겸양’이지만 꽃의 색깔이나 종류만큼이나 많은 꽃말을 가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항상 겸손한 태도로 남에게 양보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꽃이다.

 

 

 

잔잔한 제비꽃이 한곳에 모여 피니 정말 예쁘다

 

 

 

보라제비꽃 화단에 피었어 

 

 

 

봄의 전령사 제비꽃

 

 

 

 

 

 

 

 

 

 

 

 

 

 

 

서양민들레

민들레만큼 정겨운 꽃 이름도 드물 것이다. 노랗게 봄 들판을 수놓는데 여름에 가까워지면 많은 씨앗을 봉우리에 달고 있는 모습이 여간 귀여운 게 아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들판에서 흔하게 보이는 건 서양민들레라는 종이다. 유럽이 원산지인 이 민들레는 뿌리가 땅속 깊이 들어가고 줄기는 없다. 가끔 여름에도 민들레를 볼 수 있는데, 대개 서양민들레일 가능성이 높다.

 

 

민들레는 정겨운 꽃이면서도 생명력이 강한 꽃으로 겨우내 꽁꽁 얼었던 대지를 뚫고 연한 싹이 올라와 꽃부터 피운다. 또 초여름에 들어가면 노란 꽃잎이 지고 그 끝에는 많은 홀씨를 뭉치째 달고 있어 바람이 불 때마다 그 홀씨들은 허공으로 날아가 멀리 멀리 퍼진다.

서양민들레는 유럽이 원산이지만 우리나라 들이나 풀숲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들판은 물론 길가 등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양지 바른 곳이라면 어디서나 잘 자라 귀화식물이면서도 우리나라 전역에 퍼졌다.

 

 

토종민들레와 서양민들레의 가장 확실한 구분법은 총포를 보는 것이다. 총포란 꽃대의 끝에서 꽃의 밑동을 싸고 있는 비늘 모양의 조각을 말하는데, 이 총포가 똑바로 서 있는 건 토종민들레고, 뒤로 젖혀져 있는 것은 서양민들레다.

 

 

 

키는 10~25㎝로 작은 편이다. 잎은 밑부분이 좁고 양면에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가 밑을 향해 새의 날개처럼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잎은 타원형으로 땅에서 여러 군데로 퍼진다. 꽃은 노란색이며, 지름이 2~5㎝ 정도 된다. 잎이 없는 꽃줄기 끝에 1개씩 위를 향해 달리는데, 이른 봄인 3월부터 가을의 초입인 9월까지 피고 지고 한다. 열매도 6월 이후에 계속 달린다. 들에 나가보면 마치 조그만 솜방망이처럼 꽃대 위에 잔뜩 씨앗을 이고 있는 둥그런 게 많이 보이는데, 바로 민들레 씨앗이다.

 

 

국화과에 속하며, 양민들레 또는 포공영이라고도 한다. 잎과 어린뿌리는 식용으로 쓰이는데, 특히 꽃을 말려서 차에 넣어 마시면 그윽한 향이 좋아 허브차로도 이용된다. 유럽에서도 잎을 샐러드로 먹고, 뉴질랜드에서는 뿌리를 커피 대용으로 사용한다.

 

 

봄까치(큰개불알풀 꽃)

 

 

 

우리 식물들은 대부분 여러 개의 이름을 갖고 있다. 지방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기 때문인데, 더러 민망한 것도 꽤 많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개불알풀이다. 열매의 모양이 희한하게도 개의 불알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게 조금 더 큰 것이 큰개불알풀이다. 봄소식을 전하는 까치 같다고 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부른다는데, 특징을 살펴보면 차라리 큰개불알풀이 낫다 싶다. 그렇지만 서양인들은 꽃이 피었을 때 보이는 수술 2개가 꼭 눈처럼 보이는지 ‘버드 아이(bird‘s eye)’, 바로 ‘새의 눈’이라고 부른다.

또 하나 특이한 별칭으로는 ‘큰지금’이 있다. 지금에 ‘큰’을 붙였는데, 지금이란 한자로 지금(地錦), 즉 땅 위의 비단이라는 뜻이다. 봄날 이 꽃이 군락을 지어 죽 피어 있는 모습이 정말 비단을 쫙 깔아놓은 듯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밖에도 지금이라는 별칭이 있는 식물로는 담쟁이덩굴과 비단풀이 있다.

큰개불알풀은 중부 이남의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라며, 키는 10~20㎝가량이다. 줄기는 밑부분이 옆으로 뻗거나 비스듬히 서고 윗부분이 곧게 선다. 잎은 줄기 밑부분에서는 마주나고 윗부분에서는 어긋나며 모양은 삼각형이다. 잎몸에는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는 4~7개의 굵은 톱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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