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공원 갔더니 튤립꽃이 피었다
그것도 색색으로 예쁘게 ~~~ㅋ 흰색, 자주색, 노란색, 어찌나 이쁘던지 ~ 공원이 다 화사하다.
소아시아(터키) 원산으로 원예용으로 재배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비늘줄기는 난형, 원줄기는 원기둥 모양으로 곧게 서며, 가지는 갈라지지 않는다. 잎은 어긋나며, 넓은 피침형으로 길이 20-30cm, 밑부분은 줄기를 감싸고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며, 안으로 말린다. 꽃은 4-5월에 피고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려 위를 향하며, 길이 5-7cm, 색은 붉은색, 노란색, 주황색 등 다양하다. 수술은 6개, 암술은 원기둥 모양으로 길이 2cm, 녹색을 띤다. 열매는 삭과이다. 전 세계에 관상용으로 식재한다.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에서는 1년에 무려 90억 송이 이상의 튤립을 재배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한 송이씩 나누어 주고도 남는 양이지요. 튤립이 만개하는 봄, 튤립 꽃밭을 바라보면 끝없이 펼쳐지는 오색찬란한 물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황홀함 속으로 빠져듭니다. 이렇게 많은 튤립을 재배하고, 튤립의 나라로 불리지만 사실 튤립의 원산지는 네덜란드가 아닌 터키입니다. 튤립은 1593년에 '튤립의 아버지'라 불리는 네덜란드의 식물학자 클루시우스에 의해 네덜란드 전역으로 퍼져 나갔지요.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할 때 마음의 위로를 얻고, 예술적인 영감과 그림의 소재를 얻는 장소가 정원이었다고 해요. 고흐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정원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연으로, 정원을 가꾸고 꽃을 기르는 일은 일상적이고 즐거운 활동입니다. 이런 네덜란드인들에게 튤립은 길게 뻗은 줄기의 아름다운 자태와 우아한 꽃 모양이 말할 수 없이 아름답고 매력적인 꽃이지요.
튤립은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이며, 꽃을 좋아하던 네덜란드인들에게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답니다. 튤립은 부유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비싼 사치품이 되어 마치 귀족과 부유층의 전유물로 인식되었지요. 그러던 중 튤립의 알뿌리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변종 튤립을 꽃 수집가가 비싼 값에 사들인 것을 계기로 튤립 투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답니다. 당시 구근 1개의 가격이 집 한 채 값에 달했다고 하니 '튤립공황'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지요? 당시 많은 농부들이 튤립을 재배했고, 튤립의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하자 튤립에 투자한 많은 사람들이 줄줄이 파산을 하고 맙니다. 이러한 네덜란드의 튤립공황은 투기 심리에 의해 거품이 만들어진 최초의 사례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튤립을 소유하려는 욕망이 이렇게 한 나라를 공황상태에 빠뜨릴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지요.
네덜란드에서는 이런 웃지 못할 튤립에 대한 역사를 지닌 채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발전시켜 지금은 튤립 하면 바로 네덜란드를 떠올릴 정도입니다. 한 번쯤 끝없이 피어 있는 튤립 꽃밭의 아름다움을 경험해 보고 싶지 않으세요? 먼저 한 송이 튤립을 피우며 조금씩 튤립의 매력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요?
튤립은 서늘한 곳에 있으면 꽃봉오리를 우아하게 다물고 단아한 모양새로 있지만 온도가 오르면 입을 쩍 벌리듯 펼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튤립은 서늘한 곳에서 키우는 것이 긴 시간동안 예쁘게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실내에서 개화할 경우 꽃대가 약해서 고개를 숙일 수 있으니 베란다의 서늘한 곳에서 개화를 시키고 꽃을 감상하면 더 오랫동안 볼 수 있습니다.
'3,4,5월에 피는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어리 (0) | 2021.03.18 |
---|---|
삼지닥 나무 꽃 (0) | 2021.03.18 |
백목련 (0) | 2021.03.11 |
피 자두나무 꽃 (0) | 2021.03.11 |
할미꽃 샤프란 크로커스 (0) | 2021.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