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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상북도

황성공원 소나무숲




구부정한 소나무   <리진 1930 ~>


숲의 먼 끝에 한 그루 외따로

구부정 소나무가 서 있다

로씨야땅에서 보기 드문

구부정 소나무가 서 있다

 

그 곁을 지날 때면 언제나

가만히 눈물을 머금는다

저도 몰래 주먹을 쥔다

가슴이 소리 없이 외친다

 

멀리서 아끼는 사랑이

얼마나 애틋한지 아느냐

길 떠난 아들을 잊지 마라

구부정 소나무의 내 나라

 


이 시는 리진이 러시아 망명 이듬해(1958년)에 쓴 작품으로 한국 문학의 특수성을 담고 있다.

시인은 러시아 땅에서 고향에서 많이 보던 구부정 소나무를 발견하고 고향 생각에 눈물을 흘린다.

조국을 떠나올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움에 몰래 주먹을 쥐기도 하고,

조국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자신의 신념을 쉽게 표현할 수 없는 처지에 답답해하기도 한다.

이처럼 이 시는 한민족의 정체성을 담아 타국에서의 체험을 모국어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한국 문학으로서의 의의를 지닌다.







황성공원 구부정 소나무










경상북도 경주시 용담로 79-41 (황성동)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적인 역사 도시, 어느 땅을 파도 신라시대 유물이 출토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사방이 경주국립공원으로 둘러쌓인 경주시에서 황성공원은 문화유적 답사에 지친 여행자들의 발을 편하게 해주는 쉼터 구실을 한다.

경주시 북쪽에 있는 공원으로 신라시대에는 화랑들의 훈련장으로 쓰였던 곳이다.

공원 안에는 공설운동장, 충혼탑, 높이 16m의 김유신장군 동상, 박목월 시비 등이 있으며,공원 주위는 온통 숲으로 덮혀있다.

2년마다 10월 초순이면 신라문화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대표적인 시설물로 경주시민운동장, 경주실내체육관, 경주시립도서관, 충혼탑, 국궁의 궁도장 호림정이 있다.

경주 출신인 시인 박목월의 시비와 나즈막한 높이의 동산 위에 높이 16m의 김유신 장군 동상도 위치하고 있다.















































































소나무 뿐만 아니라

활엽수 나무숲이 햇빛하나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우거져있다.









그 나무아래 맥문동 꽃이 피어있고










커다란 나무에 알수없는 꽃이 피어 예쁘고










이정표 따라 걸어보면










숲 내음이

촉촉히 내리는 비와 함께

참 좋다.









황성공원은 경주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산책공원이 아닐까 싶다

숲이 울창하여 운동하는 사람들 ... 힐링 ....

여행객들 맥문동꽃 사이로 산책하며 인생샷 찍기 바쁘

소나기 내리는 솔숲의 몽환적인 모습도 운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