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에도 가을 억새가 피어 바람결에 일렁인다
올해는 많이 가물어서 그런지 억새가 무성하게 자라지 못하고 엉성하게 자라서
하얗게 반짝거리는 억새 물결은 아니었다.
그래도 가을 느낌 받고온 금정산의 가을 초입은 날씨가 최고였다
가을국화 쑥부쟁이 벌개미취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억새물결이 바람따라 일렁이고
미역취나물 꽃이 참으로 많았던 금정산이다.
동문에서 산행 시작하여
금정산 주 능선을 넘으며 원효봉과 4망루를 지나 북문까지 ~
가을을 가슴에 담다
하얀 도화지 무릎에 언고
크레파스 열면 그대로 가을
높은 하늘 어떻게 그릴까
시원한 바람 어떤 색일까
흔들리는 감성모양은 어떠할까
생각의 크기는 얼마로 그릴까
아무도 모를거야 누가 알겠어
하얀 도화지 하얀 크레용
내맘대로 그린다 보이지 않아도
난 알수 있지 희미한 낙서처럼
가을의 정취 그림에 담으랴
저 아름다움 도화지 한장에
누워 버리자 아무도 없는것처럼
비행을 하자 마음에 영혼 눈으로
훨훨 날아라 창공 구석구석
가을 신비를 가슴에 담으리
가을비는 시리다
스멀스멀 내리는 가을비
가난한자 마음을 때리나
외로운 마음 허전함
빈가슴 찌르는 가을비
다가올 한기는 쓰리고
채색된 단풍은 아리고
배고픈 서민은 허하고
헐벗은 허수아비 춥다
나몰라 세상은 난장판 늙은이 지팡이 걸음마
첫생일 돌잡이 빈손에
붉은 쌀 안겨줄 사람은
누구냐? 도대채 누구냐?
너와나 가을비는 내리고
처마끝 쓸쓸한 풍경은
한음도 낼필요 없다네
풍요로운 가을 이야기
하늘이 파랗다
창포물 뿌렸나
구름은 두둥실
그림을 그린다
비행기 나르고
고향을 향하네
잠자리 허공속
나빌레 춤춘다
어느집 멍멍이
좋아라 꼬리질
객손님 반가워
막걸리 농익고
낯설은 나그네
한잔술 들게나
타향도 정가득
풍성한 마음뿐
가을날 정겨움
한가득 담게나
금정산 주능선 넘을제
보이는 고당봉
궁궁이 꽃 피어 활짝 웃고
사브작 사브작 걷다보면
어느새 북문에 다달았네
범어사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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