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아신스의 슬픈 전설.
태양신 아폴로는 히아킨토스라는 소년을 매우 사랑하였습니다.
그래서 아폴로는 운동할 때 늘 이 소년을 데리고 다녔지요. 다른 젊은이들이 히아킨토스를 질투할 정도였어요.
어느 날, 아폴로는 들판에서 원반던지기 놀이를 하다가 머리 위로 힘껏 원반을 던졌습니다.
이를 본 히아킨토스는 원반을 던져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아폴로가 던진 원반을 잡으려 급히 뛰었지요.
이때 평소 아폴로를 미워하던 서풍의 신 제피로스는 이 광경을 보고 좋은 기회라 여기고 히아킨토스가 있는 곳으로 역풍을 불어 보냈습니다.
그러자 원반이 히아킨토스의 머리에 부딪쳤고 그는 숨을 거두고 말았어요.
이를 본 아폴로는 히아킨토스를 안은 채 슬퍼했지요.
그때 히아킨토스의 피로 붉게 물들었던 풀들 속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났습니다.
아폴로는 피어난 꽃을 보며 슬픔을 삭였는데, 이 꽃이 바로 히아신스입니다.
수선화, 히아신스, 무스카리는 향기도 좋아서 천연 방향제가 따로 없지요.
그중에서도 히아신스는 달콤하고 그윽한 향이 그 어떤 꽃보다 진합니다.
히아신스 화분 하나면 방 안을 향기로 가득 채울 수 있지요.
이렇게 향이 진하고 풍부한 히아신스는 향료나 오일의 원료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히아신스가 화분에서 꽃을 키우는 용도뿐 아니라 꽃꽂이용 절화로도 많이 유통됩니다.
특히 히아신스로 만든 부케를 선호하는 신부들이 늘어나면서 고급스러운 부케로도 많이 사용하지요.
히아신스는 꽃송이가 두툼하고 물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부케뿐만 아니라 물 공급이 어려운 화관 장식으로도 사용하기에 좋은 꽃입니다.
히아신스는 흰색, 분홍, 자주색, 보라색 꽃이 흔합니다.
흰색과 분홍은 은은한 분위기를 내고 진한 보라, 자주색의 히아신스는 화려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지요.
다양한 색의 히아신스를 한데 모아 심거나 여러 개의 화분을 같이 놓아 두고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히아신스 꽃이 시들어 버렸거나 머리가 무거워서 쓰러진다면 꽃대를 잘라 꽃병에 꽂아 두어도 오랫동안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 꽃이 피기 전에는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는 것이 좋아요.
2. 꽃이 피어 있는 동안에는 통풍이 잘되고 서늘한 그늘에서 키우세요. 지나치게 더운 실내에 있게 되면 꽃이 너무 금방 피고 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3. 물은 겉흙이 마르면 화분 구멍으로 흘러나올 때까지 흠뻑 줍니다. 꽃이 피어 있는 동안에는 물을 더 많이 필요로 하니 물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4. 물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알뿌리가 물러질 수 있으니 늘 확인하세요. 알뿌리가 물러졌다면 건조해질 때까지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