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진달래는 한국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개나리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의 하나로 사랑받아 왔는데,
봄에 한국의 산 어디에서나 꽃을 볼 수 있을 만큼 널리 퍼져 있다.
개나리가 주로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반면에 진달래는 약간 그늘지며 습기가 약간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가지가 많이 달리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해도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딘다.
뿌리가 얕게 내리고 잔뿌리가 많아 쉽게 옮겨 심을 수 있다.
꽃을 따서 먹을 수 있으므로 참꽃 또는 참꽃나무라고 부르는데,
제주도에서 자라는 참꽃나무와는 다르다.
꽃을 날것으로 먹거나 화채 또는 술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술을 빚어 먹을 경우 담근 지 100일이 지나야 맛이 난다고 하여 백일주라고도 하는데,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먹어야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달래를 두견화(杜鵑花)라고도 하는데,
이는 두견새가 밤 새워 피를 토하면서 울어,
그 피로 꽃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기장군 철마면 소산마을 야산에는 진달래 꽃이 제법 많이 피었다.
벌써 핀
진달래 꽃이 예뻐 언덕배기 산에 올라 담아왔다.
꽃은 예쁘다. ♡♡♡
진달래꽃 피는것 보니
봄은 어느새
우리곁으로
다가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