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과 일요일 이틀동안 내내 비가 내렸다
장안사 앞산인 삼각산 등산하기로 했었는데 ...
무산돼버리고
단풍이 곱게 들었을것 같은 생각에 그냥 집에만 있기엔 너무 궁굼했다
그래서 우산쓰고라도 가 봅시다.
하여 집을 나섰다
일요일 오후에 ~~~
장안사 입구 들어서자마자 불난듯 붉게 물든 단풍이 산을 덥어버렸다.
이정도의 절정일 때 와 보기는 처음이다
항상 때를 잘 못 맞추다 보니 단풍이 덜 들었던가. 아님 지나서 잎이 다 떨어졌던가. 그랬었다.
만추일때를 잘 맞추긴 했는데 날씨가 흐려서 옥에 티 처럼 걸린다
촉촉하게 젖은 단풍은 더 곱게 물들었고, 그 풍경에 매료되어 흥분을 감출수가 없었다.
햇살 좋은 날 다시 척판암까지 가고 싶다.
장안사에서 晩秋를 즐기다 왔다.
기장군에 있는 장안사의 가을이 절정을 이루듯 무르익었다.
멀리갈 필요없이
가까운곳에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만추를 즐길수있는 곳이
있다는것은 축복이다.
흐린 날씨만 아니었어도~~~ㅋ 아쉬움이 남는다.
조용했다면 산사에서의 고즈넉함을 즐겼을텐데 ....
나들이객들이 많다보니 고즈넉함은 느낄수가 없었다.
장안사의 만추 를 사진으로 함께 공감해 볼까요. ^^*
척판암 가는길
여기는 빨간색 단풍보다 노란색 단풍이 많아서 연해지는 느낌.
정말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다.
이렇게 멋진 만추의 길을 걸어 보셨나요.?
나는 이렇게 걷고 있는데 ....... ㅋ
촉촉하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
촉촉하게 젖은 단풍잎을 밟으며 ~~~
마지막가는 모습을 이렇게 아름답게 장식해주는 자연이 존경스러워 ~.
이끼에 맺힌 물방울에 초점이 맞춰지니 더 신비스럽고,
다시 자동셀카에 맞춰본다.
비 오는날에 우산을 쓰고
젖은 낙엽을 밟으며 사부작 사부작 걸어가는 가을남자
뒷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여. ~~ ㅋㅋ
장안사 입구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계곡을 따라 걸어가면서
추색에 감동하며
물가로 내려가고픈 생각이 들었지만
걸어가면서 감상하는걸로 ~~
더 걷고싶고
마냥 걷고싶고
물가로 내려가는건 참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걸어가는건 행복이다
엔돌핀이 마구 솟아나는
이 시간에 잠이 오지않는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너무 아름다운걸 보고왔고
다음에가면 오늘의 그 풍경은 없을것이고
비가 내린후엔 더 추워질 것이고
그러다보면 저 고운 단풍은 떨어질 것이고
그렇게 한해를 마무리하는게 아닐까
내년봄 새싹을 틔우기위해 긴 숙면에 들겠지.
자연에 섭리 .....
인간이 그걸 깨닭고 이해하고 공감하기엔 많은세월이 흘러야한다.
'여행 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시립미술관 '앤디워홀 라이브 展' (0) | 2015.12.10 |
---|---|
회동수원지 상현마을~ 새내기마을까지 산책 (0) | 2015.11.14 |
초보운전 첫 나들이 (0) | 2015.10.25 |
부산국제영화제 해운대 해수욕장에 펼쳐진 영화신작 홍보 (0) | 2015.10.03 |
부산 국제영화제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 (0) | 2015.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