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명물인 영도대교가 복원공사 6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1월 27일에 개통식을 가졌었다.
"영도다리" 라고하던 명칭을 "영도대교" 로 바꾸었으며, 47년만에 되돌아왔다.
기존 왕복 4차로였던 도로를 새로 복원하여 왕복 6차선으로 넓혀졌다.
영도대교는 일제 강점기인 1934년 다리의 한쪽이 들리는 동양 최초의 일엽식 도개교로 탄생했다.
하루 최대 7차례까지 도개하던 영도대교는 교통량 증가로 차츰 도개 횟수를 줄였고
다리 밑으로 상수도관을 설치하면서 1966년 도개를 멈췄다.
새영도 대교는 길이 214,8m, 너비 25,3m 규모로 도개부분은 1천톤급 배가 지나갈수 있도록 75도 각도로 세워진다.
새영도대교는 옛 부산시청사 땅에 부산롯데타운 신축공사를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이 사업비 1천100억원
전액을 투자해 건설했으며 부산시에 기부 체납했다.
재 개통한 영도대교는 하루 한차례 낮12시 들어 올려지며 15분동안 교통을 통제한다.
새로 복원된 영도대교는 교통체증을 완화교량노후화에 따른 구조안전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일제 강점기부터 6,25전쟁이후 피난민의 애환과 망향의 술픔을 달랬던 장소 부산 근대사를 함께 해온
역사적 유물로써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소통의 공간으로 재창조 되었다.
영도다리는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동란의 비극을 온 몸으로 버티어낸 민족의 다리이다.
오십년전 포화를 피해 내려온 피난민들은 전쟁통에 헤어진 부모형제를 이 다리 위에서 기다렸고
타향살이의 고단함과 서글픔을 이 다리위에서 삭였다고 한다.
영도다리는 동란과 산업화를 거쳐온 부산의 기성세대에게나 자갈치와 대교동의 낭만을 구가해온 신세대에게나
그 값어치를 함부로 따질수 없는 마음의 본향이라고 할수 있다.
수많은 작품속에 비춰지는 영도다리.
영도의 도개교의 등장은 다리도 다리이지만 섬을 연결하는 다리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뚜렷하게 각인된 것이다.
영도 다리는 그렇기에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희소성과 일본에 의해 개항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개항의 시발이라는 이미지가 부각된 것이다
영도다리는결정적으로 한국전쟁을 통해 이산가족의 만남의 장소로 회자되면서 부산을 대표하는 가장 뚜렸한 이미지 중의 하나가 되었다.
영도는 다리를 건너 직장을 다니는 많은 사람들의 고단한 현장이면서 외국상선들이 눈앞에 끊임없이 나타나는 다양한 문화가 접하는 정점.
그리고 그리운 지인을 만나고픈 정서를 유발하는 지역으로 형상화 된다.
영도가 지닌 특성이 다양하게 드러나는 이곳은 사투리 섞인 어부들과 많은 등불이 비추는 정다운 지역으로 묘사된다.
영도다리
<김광균>
영도다리 난간에 기대어 서서
오늘도 생각한다
내 이곳에 왜 왔나.
부두엔 등불이 밝고 외국상선들 때맞춰 꽃고동을 울려도
손목잡고 밤샐 친구 하나도 없이
아침이면 조용한 군중에 등을 밀리고
황혼이면 고단한 그림자 이끌고
이 다리 지난지도 어언 한해
<살기가 왜이리 고달프냐> 던 소월素月 만나러
주막집 등불 찾으면
적동색赤銅色 어부들 낮선 사투리로 떠들어대고
내려다보니 태평리 나루터엔 바람소리 뿐.
무명산無名山 기슭엔 누가 사는지
나란히 조는 등블 정다웁지만
영도다리 난간 이슬에 젖도록
혼자서서 중얼거리니
먼 훗날 누가 날 이곳에서 만났다 할까.
금이랑 둘이서 영도대교 개통했다는 소식듣고 영도다리 도개하는것 보러 나왔다.
지하철 1호선 남포역 내려서 6번출구 영도대교로 빠져나오면 된다
이미 사람들은 많이 와 있었고, 우리도 잘 보이는곳 난간에 자리를 차지하였다.
사진찍기위해 어쩔수없이 파고 들었다. ^^*
낮12시 되니까 도로가 차단이되고, 싸이렌이 울린다.
서서히 들어올려지는 영도대교.
신비스러움으로 지켜 보았다.
관광버스도 여러대 주차되어있는것보면 멀리서도 보러온 모양이다.
순서대로 찍어온 사진 포스팅 하였으니
보세요. ~ ^^*
골목 가득했던 사람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썰렁한 골목길만 남아있다.
영도대교를 지나면서 ....
자갈치시장 건물이 보인다.
"굳세어라 금순아"
현인 선생님의 노래비와 동상.
영도경찰서 담벼락에 붙은 옛모습 그림.
경찰서 앞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
남포동으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부산대교."
부산롯데타운 신축공사장.
뒤로 롯데백화점이 있다.
영도다리 옛 모습사진.
지금과 똑 같네.
예전엔 배가 지나가려고 도개 하였던 거라면
지금은 관광목적으로 과거와 현재의 소통을위해 재현해 놓았다는것이 다를 뿐이다.
옆에 서계시던 할아버지는 47년전을 회상 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때는 올라갈때 드르륵 ~ 하면서 소리가 아주 컸는데 .... " 하신다.
지금은 조용하게 올라갔다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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