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종일 비가 내렸다
토요일인 어제도 잔뜩 찌푸린 날씨에 우중충하다보니 내 마음도 닮은듯
우중충 하였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밝은 햇살이 눈 부시다
내 마음도 밝은 햇살처럼 반짝인다
오랜만에 장산에나 가 볼까.
옆지기님과 통하는 마음이다
비가 왔기에 길이 질퍽거릴거라고 생각 하였지만,
그래도 정상 찍고 한바퀴 돌아 역새밭까지
고고씽 ~ 이다.
겨울이지만 오늘은 완연한 봄 날씨이다
등산로 옆으로 나있는 계곡에선 봄에나 느낄수있는 푸근함과 시냇물 흐르는 소리. 돌돌돌 ...
춥다고 입었던 잠바 벗어 가방에 넣고 티셔츠만 입고 가는데도 땀이난다.
옷을 벗어버린 나무들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듯 항상하지만 아름다운 나뭇가지 선을 하늘을 향해 뻗쳐들고
도도하게 서서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내려보고 있다.
촉촉하게 젖은 가랑잎은 붉은색의 융단을 깔아놓은듯 푹신함을 자랑하고
그 푹신함이 보기좋아 밟아보기도하고 카메라에 담아 모셔오기도 하였다.
추운날씨에 움추렸던 나는 오늘 푸근한 날씨 덕분에 날개를 활짝 펴고 장산으로 날아 들었다.
정상에서의 환상적인 그림같은 풍경을 보고 어쩜 이럴수가 !! ~
빛의 아름다움을 새삼스럽게 다시 느껴보는 날이었다.
금요일 내린 비로인해 말라있던 계곡에는 시원스럽게 물이 흐르고 있다.
흐르는 물이 봄을 느끼게 한다.
썩은나무에는 운지버섯이 온 몸을 감싸 안았고.
햇살이 좋은 날에 우리는 장산에 오른다.
장산은 소나무가 참 좋다
바위도 많다.
그래서 장산은 너덜겅 길이라고 한다.
등산화 끈이 풀어져 단단히 조여매고 ...
낙엽이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듯 포근함을 느끼게 하였다.
밟으면 발이 푹푹 빠질정도로 ....
너무 좋다
이 길이 ~~~
잠시 쉬어가는 시간에 사과 깍아 먹으면서 하늘을 보았다
잔잔한 나뭇가지들이 도도하리만치 아름답게 뻗어있다.
여기도 운지버섯.
질퍽한 길때문에
등산화에 달라붙은 진흙때문에
등산화가 무겁다.
능선에 올라서서 ~~
장산정상에서 보는 시내 전체가 수중기로 인하여 뿌옇게 보이는 가운데
영도 태종대 주변에 붉게 비치는 빛이 아름답다 못해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붉은 빛이 신비스러워 여러컷을 찍었다.
장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이랬었다.
신비스러움 ! ~
장산 정상석. (해발 634m)
가끔은 하늘을 올려다 볼수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새로운 모습을 볼수가 있다.
정상을 내려와 억새밭 가기위해 뒷길로 가면서 ~
쌓인 낙엽이 마음 뭉클하게 감동을 준다.
억새밭까지 왔다.
억새밭을 지나 하산길에 ~
장산에서 가장 가파른 길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초록공원으로 하산하였다.
이렇게 이쁜 공원이 있다는것도 최근에서야 알게되어
옆지기님 구경시켜 주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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