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흐린날씨.
옆지기님 치과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하였지만 갈까? 말까? 망설여진다
아무래도 날씨 탓인것 같다.
선뜻 내키지않는 나들이 ~ 순간 드라이브 시켜주면 따라갈께요. ^^*
옆지기님 알았단다.
카메라부터 챙겨넣고, 바다 볼 생각에 마음이 들뜬다.
가면서 조잘조잘 말이 많다. ㅋㅋㅋ
치료 끝날때까지 잡지책 뒤적거리다 창가에 풍경 몇장 찍기도 하면서 ~
그리고 우리는 해운대 바닷가 미포 선착장으로 향한다
달맞이 로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서니, 기찻길이 가로질러 놓여져 있고
횟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유람선 선착장으로 내려 선다.
갈매기들 유람선따라 선회를 하는데 그 풍경이 한폭에 그림같다.
넓은 바다와 높은 빌딩들 ..... 해수욕장. 방파제.
모두가 낮익은 풍경이지만 늘 볼때마다 새롭고 기분 좋아지는 곳이다.
바닷가에 내려서니 아저씨 한분 고동 줍는다고 바닷물에 손을 연신 넣어가며 주워 올린다
"춥지않으세요." ^^* 손이 시려울것같아 나도 넣어 봤는데 바닷물이 미지근하니 차갑지가 않다.
그러니까 연신 손을 넣어가며 주워 올리는구나. ~
나는 소라껍질이 바닷가 자갈들과 함께 섞여 있어서 이쁜것만 골라 주워왔다
집에와서 솔로 깨끗이 닦아놓으니 너무 예쁘다.
바구니에 담아 거실 한쪽에 장식을 해 놓고 흐믓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치과에서 ~ 기다림.
원두커피 한잔의 커피향.
편안하고 안락한 의자.
나는 이런 좁은 골목길이 참 좋다.
"달맞이 노인정" 간판이 정감 느껴지고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있는 골목길을 돌아 나가니
기찻길 건널목 신호등과 초소가 보인다.
기차 지나갈때 차단하는 긴 장대같은 것이 하얀색 빨간색 띠를 두르고 길다랗게 서있기도 하고
끝이 보이지않게 휘어진 철로를 바라보며 ....
해운대 미포 유람선 선착장으로 내려섯다.
들어오는 유람선.
나가려고 대기해있던 유람선.
바톤 터치하고 떠나간다.
갈매기때 아쉬운듯 떠나는 유람선을 따라 나선다.
유람선 선착장 2층 횟집이 영화"해운대" 촬영 장소였다고 알려주려는듯 입구에 커다란 간판이 붙어있다
열심히 일한 후의 휴식.
생선회 한접시와 소주한잔 기울이는 모습이 행복하다는 환한 표정의 할머니들 ....
널려있는 미역, 미역귀도.
모두가 생활이다.
방파제 낚싯대 드리운 아저씨도
흐린날의 해운대 바닷가의 풍경도
쌓아놓은 어구들도
정박되어있는 어선들도
모두가 미포항의 풍경들이다.
갯바위도 담치도 해초도 모두가 바닷물과 만나며
파도에 쓸리고 부딪히며 살아가고 있는 생명들이다.
해초도 담치도 따다가 새콤달콤하게 무쳐먹으면 맛좋은 반찬이 된다.
여기서 아저씨 한분이 열심히 고동을 줍고 있었다.
해초있던 갯가에서 내가 주워온 소라.
솔로 빡빡 씻어 모아놓으니 반짝반짝 빛이난다
이쁘다.
흐믓하게 바라보며 기분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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