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 (안동 천등산)

 

 

대한불교 조계종 '천등산 봉정사'

경북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이다.

 

 

 

 

 

 

                천등산 봉정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도 험하지도 않아 잠시 바쁜 도심을 떠나 한적한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곳이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을 가진 이 곳은 우리들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곳이기도 하고

                누구나 봉정사에 오면 심신의 피로를 다 잊어버리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등반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점차 번잡해 가는 다른 사찰들과는 달리 조용한 한국산중 불교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어 불교를 믿든 믿지 않든

                더없이 좋은 수련의 장소이기도 하다.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께서 창건하신 사찰이다.

                천등산은 원래 대망산이라 불렀는데 능인대사가 젊었을때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안을 환하게 밝혀 주었으므로 '천등산'이라 이름하고 그 굴을 '천등굴'이라 하였다.

                그 뒤 더욱 수행을 하던 능인스님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리니 이곳에 와서 머물러 산문을 개산하고, 봉황이 머물렀다.

                하여 봉황새 봉(鳳)자에 머무를 정(停)자를 따서 봉정사라 명명하였다.

                그 뒤 6차례에 걸쳐 중수하였으며 국보 제15호인 극락전, 국보 제311호인 대웅전, 보물 제1614호 후불벽화,

                보물 제1620호 목조관세음보살좌상, 보물 제448호인 화엄강당, 보물 제449호인 고금당, 덕휘루, 무량해회, 삼성각 및 삼층석탑과

                부속암자로 영산암과 지조암 중암이 있다. 특히 고려태조와 공민왕께서 다녀가기도한 아름다운 사찰이다. 

 

 

                2011년 11월 30일 삼사순례 떠나던 날.

                이른 아침에 버스를 타고 명륜동 지하철역앞 롯데백화점에서 출발하는 삼사순례차를 타기위해 7시에 집을 나섰다

                전업주부에게 아침 7시라면 세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간이다

                백화점앞에 도착을 하고보니 버스 4대가 나란히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같이 가자고 했던 친구 찾기위해 전화를 하니

                막 들어오면서 나를 부른다. 구불사에서 일년에 한번 삼사순례가는 날.

                내가 가려고 했던것은 아니고 다른 친구가 가려고 등록을 했지만 갑자기 일이 생겨 갈수없게 되자 나에게 대신 갈수있겠냐고

                어제저녁에 전화가 왔었다. 그렇게 해서 가게되는 삼사순례이지만 ....

                일기예보를 들어보니 전국적으로 비가 올거라고 한다.

                이건 아닌데 ... 가겠다고 대답을 했으니 번복할수도 없는일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겨울비 내리는 사찰방문은 나름대로 운치있는 풍경이 될거라는 주문을 자신에게 걸면서 우산을 챙겨간다.

                오늘 떠나는 지역은 경북 안동 봉정사, 영주 부석사, 의성 고운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구 톨게이트 빠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하루종일 줄기차게 비는 내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유스럽지 못한 발걸음. 질퍽거리는 길. 우산을 써도 옷은 젖고, 사진을 찍으려니 구도를 제대로 잡을수가 없다.

                여러가지로 불편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앙상한 나무가지 끝에 매달린 수정같이 맑고 고운 빗방울이 너무도 예쁘다

                비를 흠벅맞고 서있는 탑도, 제법 많아지는 계곡물소리도, 모두가 산사에서 들을수있고 볼수있는 운치있는 풍경들이다

                고즈넉한 산사의 잠을 깨우는 비소리를 들으며 질퍽거리기는 했어도 즐겁고 행복하게 다녀온 삼사순례길을 정리 해볼까 한다. 

 

 

봉정사 오르는 곳에 ~ '오옥대'

 

 

 

 

 

솔밭길을 걸으며 ...

 

 

 

 

 

봉정사에 오르고...

 

 

 

 

 

만세루를 지나...

 

 

 

 

 

 

대웅전에서 보는 '만세루'

 

 

 

 

 

대웅전(국보 311호)에서 사시 법회를 하고

 

 

 

 

 

마치고 나서 봉정사에 대해 설명도 듣고

 

 

 

 

 

비가 내리니 처마밑에서만 옹기종기 서있네

 

 

 

 

 

 

범종루

 

 

 

 

 

극락전 (국보 15호).  삼층석탑 비에 흠벅 젖어 애처롭다.

 

 

 

 

 

세월의 이끼를 몸에 지닌체 언제나 그 자리에 그렇게 서있는 석탑.

 

 

 

 

 

고금당(보물 449호) 단아하다.

 

 

 

 

 

 

 

 

 

 

 

만세루

 

 

 

 

 

 

봉정사에서 보는 풍경도 비에 젖는다.

 

 

 

 

 

삼성각 오르는 길이 얼마나 이쁘던지

소복히 쌓인 낙엽이 비에 촉촉히 젖어든다.

 

 

 

 

소나무는 똑바로 자라지 않고

왜 비스듬히 누워 자라고 있을까. (힘들것 같아서...)

 

 

 

 

친구는 老 보살님과 말동무하며 걸어가고

 

 

 

 

 

법회를 마치고 일주문을 나서는데 나란히 서있는 버스가

한적해 보이면서 아름다움으로 다가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