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2일 목요일. 날씨 : 아주 쾌청함
이번주 월요일부터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바람까지 부는 아주 스산한 날씨가 계속 되었었다.
목요일인 오늘은 아침부터 맑은 날에 시야까지 깨끗하게 보이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어
날씨가 너무좋아 집에 있자니 엉덩이가 들썩거려 나가지 않을수가 없었다.
오전 11시.
퍼뜩 생각난곳이 회동수원지와 부엉이 산이었다.
집에서 걸어서도 갈수있는 곳이기에 간편하게 과일과 물 한병을 챙겨넣고 나서본다.
수영천변에는 요즘 만날수있는 꽃들이 피어, 내 발걸음을 자주 멈추게하고
벌써 강가엔 하얗게 피어난 갈대숲이 햇볕을 받아 반짝이고
언덕위엔 나팔꽃 넝쿨이 너무 이쁘게 피어 나를 유혹한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다양하게 피어난 꽃들도 모두 담아보면서 행복을 만끽해 보는 하루였다.
꽃 이름은 모르겠지만 맑은 하늘아래 곱게 피어 화사하게 해주었던
키다리 꽃이었다. (키가 2m 이상)
하늘색 나팔꽃도 보이고.
석대교 아래 체육공원.
코스모스는 끝물이라 씨앗을 맺고있어 어쩌다 늦게피는 꽃이
몇 안되게 남아있어 파아란 하늘과 함께 담아 보았다.
정확한 이름은 알수가 없고
가을에 피는 흰국화라고 하면 될까나. ~ ^^*
달맞이 꽃도 몇송이 곱게피어 있기에 담아본다.
붉은 색의 나팔꽃이 언덕위를 장식하였다.
너무 고와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
강가엔 갈대꽃이 활짝 피어
햇살받으니 더 하얗게 빛이난다.
낚시꾼이 타고온 오토바이
회동수원지에서 내려오는 고기들이 많은가보다.
수영천에는 산책도중에 펄떡펄떡 뛰어오르는 고기들을 자주 볼수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낚시꾼들은 항상 여기저기서
낚싯대를 드리운채 고기를 낚고, 세월을 낚는다.
회동댐아래
아기새 엄마새 두마리 털을 말리고 있는 중일까?
여기도 한마리....
이제 회동수원지 둘레길로 접어들었다.
데크전망대 아래 소나무.
유유히 흐르는 물을 굽어보며 뭘 생각하고 있을까?
오동나무와 파아란 하늘
하이얀 뭉개구름.
이렇게 좋은 하늘을 볼수있는데
집에만 있는것은 죄악이다.
가시고마리는 퇴색되어가는 길목에 서있다.
꽃은 이쁘지않지만 대와잎을 만졌더니 아주 좋은 향이난다.
허브종류의 풀인것 같은데.... 이름은 모르겠다.
낭아초 꽃
지금 피어있는 꽃은 늦둥이들이고, 벌써 씨앗을 다 맺고 있었다.
정자옆에서 간식먹으며 쉬고있는데
정자에는 할머니들이 가득 앉아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고
듣고있으니 살아가는 살림이야기가 재미있다.
자주 오는 할머니들 인가보다.
그 와중에 순찰나온 경찰아저씨 3분이 오셨는데
묻기도 전에 할머니 한분이 '우리는 화투도 안치고 쓰레기도 버리지 않았어요.' 하신다.
경찰아저씨: ' 재미로 치는것은 괜찮아요.' '도박만 하지않으면 되요.' 하니까
할머니 : '시원한 냉커피 있는데 한잔 드릴까요.'
경찰아저씨 : '그럼 한잔 주세요. 받아 마시더니 '어~ 시원하고 맛있다.' 하면서 '즐겁게 노세요.' 하고는 갔다.
회동수원지는 부산 시민들이 마시는 물이기에 계속 순찰을 하여 특히 쓰레기 되가져가기를 당부하고있다.
바로 이 정자에서 ....
그러더니 모두 일어나 가시고, 나도 일어나 가던길을 재촉해 본다.
미국자리공 씨앗.
수원지 둘레길을 돌아 오륜동마을에 도착을 하였다.
이제 부엉이산으로 등반을 시작 한다.
아래 마을이 오륜동.
부엉이산, 오륜대 전망대이기도한 정상에서 내려보는 수원지 풍경들 ....
왼쪽 끝 산이 장산.
끝 산자락이 금정산 능선.
수원지끝 마을이 선동.
하늘은 높고 쾌청한 가을 날에
나는 느닷없이
길을 떠나는 여행자가 되었다.
가끔은 계획에 없던 일을 하는것도 괜찮은 일이다.
순간의 느낌!
해야겠다는 충동.
그때그때의 그 감정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그래서 고로 '나는 살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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