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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월에 피는꽃

들꽃 모음

 

낙화(落花)

비워야 채울 수 있다고

자리는 초록에 내주고

땅 위에 추억으로 물들다.

꽃잎. 하나 둘

 

 

무궁화

 

 

 

 

 

 

오늘도 홀로 피어

조용히 꽃문을 닫다

기나긴 장마에 눈물이 묻히다

기다림 위에 쓰러진다

오늘은 위로받고 싶은 날이다.

 

 

 

 

 

 

 

애기박

솜털이 보송보송

이쁘기도 하다

머리위에 꽃 한송이씩 달고

보송보송한 솜털 벗겨지면

배꼽 떨이지듯 그렇게 꽃도 떨어지겠지.

 

 

도깨비 가지꽃

 

 

 

난장이 해바라기

 

 

 

개망초

 

 

 

 

박넝굴

 

 

하루가 짧다 마라

계절이 짧다 마라

사랑이 짧다 마라

내일은 새로운 시작이다.

 

 

강아지풀

 

 

 

바람결에 오롯이 몸을 맡기고

흔들흔들 ...

강아지 풀 하나 뽑아 들고

코끝에 대면 간질간질 저절로 도래질을 한다.

 

 

부용화

 

 

 

 

꽃, 꽃이, 꽃이로구나

꽃이란 이름은 얼마나 꽃에 맞는 이름인가

꽃이란 이름 아니면 어떻게 꽃을 꽃이라 부를 수 있었겠는가.

 

 

비비추

 

 

 

 별안간 꽃이 보고 싶다

꽃을 안보면 무엇을 본단 말인가

별안간 꽃이 보고 싶은것. 그것이 꽃 아니겠는가

 

 

 

 

 

몸 돌려 꽃 파는 데로 다시 가

아줌마 아줌마 하며 꽃을 불렀다

흰 소국 노란 소국 자주 소국

흰소국을 봤다.

 

 

비비추

 

 

 

별 뜻은 없다

흰 소국이 지저분히 널린 집 안을 당겨줄 것 같았달까

집 안은 무슨. 지저분히 널린

엉터리 자기 자신이나 좀 당기고 싶었겠지.

 

 

 

 

 

 

에어컨  켰을때 울리는 소음 때문에

미리가 팅 하니 아프다

윗집 새댁 불러 들어 보라고 하였다

 

AS 기사가 몇번을 다녀가도

해결이 되지않아 3번째 온 기사

소음 방지판을 외장기 밑에 깔았지만

여전히 웅~ 하는 울림소리

 

두개 세개를 깔아 많이 완충이 되었지만

그래도 약간 의 신경이 쓰일만큼 웅~ 거린다

완전히 잡아줬으면 좋았을텐데 ...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하니 ...

여름이 다 지날때까지 나의 신경을 둔화 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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