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작은 정원에 난초 꽃이 피었어요.
오늘 아침에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는 난초꽃을 보았지요.
어느새 이렇게 피었을까.
조용히 ... 소리없이 ... 향기로 알려주네요.
그동안 내가 무심했구나 !
반성하면서 ~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베란다 작은 정원에 꽃이 있어 행복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약수터에 오른다.
늘 ~ 보던 사람들 ....
오늘은 약수터까지 갔지만 체력이 남아있다. 그래서 8부능선까지 돌아 내려온다.
쉬어 가려고 약수터 벤취에 앉는다.
여러명의 여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 라는 생각을 하게한다.
처음 만난 한 여인의 인생 스토리를 들으면서 .... 처음 보는 나에게 너무도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아무래도 오늘 스트래스를 많이 받아 누구든 붙잡고 이야기를 해야만 했을 것이다.
우연찮게 나를 만났던것이고, 인생살이가 너무도 굴곡진것 같아 힘이 드나보다.
아직 30대라고 하던데.... 쓰러지면 또 일어나면 되지
30대 힘들게 살았으니까 40대가 되면 그동안 베풀어 놓은 덕이 되돌아오는 때일수도 있으니
그때를 기대하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하지 않을까.
그 여인 하는말. 완전 바닥에 떨어졌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편안해 지더라.
더 이상 남은게 없다고 생각하니까 두려움도, 불편함마져 다 사라지고 편안함만이 있더라.
마음속까지 비워내고나니 너무 좋더라.
그런데 다시 일어나 승승장구하듯 일으켜 세우고 나니 그땐 좋았는데, 항상 좋은일만 있었으면 좋으련만
또 다시 시련이 닥치고 보니 어렵게 마련한 집이 날아갈까봐 괴로워 죽겠다고 한다.
남편과 늘 싸움만하게 되고.... 처음 만난 나에게 다 털어놨으니 지금부터라도 마음 가다듬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그렇게 약수터 벤취에서 어느 여인의 인생 스토리를 들으며 내려온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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