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3일 토요일
옆지기님 + 하이얀 장산을 등반하다.
그동안 춥기도하고 바쁘다보니 산행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린것 같다.
오랜만에 산행을 하다보니 올라가는데 숨이 찬다. <아주 조금> 그렇지만 찬바람이 얼굴을 스칠때마다 상쾌함을 느꼈고
오르는 걸음은 느려도 마음만은 너무도 가벼워 얼마든지 많이 올라갈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다. 토요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하지 않을까 ? 생각했는데 산에 오르는 사람은 혹 가다 한 두명 정도... 인적이 뜸하여 한적하니 호젖한 산행이되고 말았다.
우리는 정상으로도 가지않고, 억새밭도 그냥 지나쳐서, 헬기장으로 바로 간다. 참으로 오랜만에 오는 코스이다.
헬기장 부근에 오니 시야가 확 트이면서 기장쪽 동해 바다가 훤히 보이면서 군부대에서 이용하는 도로가 쫙 펼쳐진다.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오른쪽에 간단하게 국수와 두부, 파전, 막걸리를 파는 가 건물 식당이 있다. 오늘은 여기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하고 온 것이었다. 파전과 잔치국수를 두개 시켰다. 먼저 파전과 미역무침, 무볶음,콩나물무침 이렇게 세가지를 한접시에 담아
나오고 김치와 간장도 같이 나온다. 딱! 보니 막걸리 안주다.^^* 우리 막걸리 반되만 시켜서 먹을까? 했더니 옆지기님 안먹겠단다.
우리 낭군님은 술을 못 마셔요. 반면에 나는 조금 하죠. ^^* 한번 더 권해 보지만 어림도 없네.... 그래서 파전과 국수를 맛있게 먹고 출발한다.
하산은 폭포사 계곡으로 ... 산 능선을 넘으니 해운대 좌동 신도시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체육공원에는 운동 나온 사람들과 등산객들
합쳐지니 벤취에는 않을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이정표가 새롭게 단장이 되었네... ^^
여름에 물이 많을때는 여기가 폭포가 있는 곳인데, 지금은 물이 조금밖에 흐르지 않는다. 그런데 얼음이 얼어있네...
사람들도 없고, 한적하니...속살을 다 드러내고 있는 나무들만 있어 쓸쓸함을 자아낸다.
열심히 올라가고 있는 옆지기님 뒷 꽁무니만 보면서 따라가고 있다. ^^*
장산에는 군부대가 있다. 전에 없던 군용 천막이 쳐져있네... 옆지기님 말씀... 혹한기 훈련 천막이라고 하네...
솔밭 사이로 군부대 전용 도로가 정산에서 좌동 까지 이어져 있다. 우리는 그길을 걸어서 헬기장 으로 간다.
햇살이 너무 좋아 둘이서 나란히 서서 그림자를 찍는다. ㅋㅋㅋ
헬기장 부근, 여기도 억새가 많다. 억새 필때쯤 되면 하얀 억새가 바람에 일렁이는 풍경이 정말 좋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다.
헬기장 을 지나면서 계속 군 전용 도로를 따라 걷는다.
이제부터 시야가 트이면서 기장쪽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작은 산 능선과 함께...
파아란 하늘이 너무 예쁘다. 우리는 앙상한 나무 사이로 계속 걸어간다.
너무 좋다. 바다가 보이고, 하늘은 맑고, 작은 능선들이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
여기는 산불이 났던 곳이다. 그 자리에 벗꽃 나무를 심어놔서 이 벗나무 들이 자란다면 장산에 또 하나의 명소가 될것이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듯 구분이 되지 않는다.
하늘이 파란색이면 바다도 파란색이고, 하늘이 잿빛이면 바다도 잿빛이 된다.
오늘은 하늘도, 바다도 모두 파란색이다.
그래서 바다인지 하늘인지 구분이 안된다. 해안선 보고 바다라는걸 안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바다를 보면서 우리는 걸어간다.
베터리가 다 떨어져 여기까지만 찍는다. 안테나 세워진곳이 가 건물 식당이다.
거기 들어가서 파전과 잔치국수를 맛있게 먹고 폭포사 계곡으로 하산한다.
오늘 산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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