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일. 일요일
천성산 집북재, 계곡산행. (옆지기님 + 하이얀)
코스 : 내원사 주차장 - 성불암 계곡 - 집북재 - 상리천 - 노전암 - 내원사 주차장.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제 저녁에 비가 내렸나보다. 땅이 촉촉하게 젖어 있는걸 보니..
일기예보는 낮에도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어쩌지~ 산엘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옆지기님 비가 안올것 같으니 그냥 가자고 한다. 내가봐도 옆지기님 말이 맞는것 같아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고 베낭을 꾸린다. 그렇게 하여 가게된 천성산 집북재다.
요즘 내가 건강이 회복이 되었는지 등산하는데 그리 힘들지 않고 잘 올라간다. 코스는 천성산2봉까지 갈려고 했는데
옆지기님 힘들다고 집북재에서 1,6km 남겨놓고 안가겠단다. 그럼 여기서 한시간 반만 기다리면 내혼자
정상까지 갔다올께. 하였지만 싫단다. 무슨 일을 하든 마무리가 덜 되면 찜찜하지 않은가.
바로 그 짝이다. 나는 가자고 하고, 옆지기는 안간다 하고, 그렇게 옷신각신 하다가 내가 졌다.
그래서 집북재에서 노전암, 하산길로 접어든다.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풍경 즐기며 원점 회기 코스로 마무리한다.
가을 색이 짙게 깔려 있지만 선명하지 않은 갈색 톤이다.
내원사 주차장에서 성불암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언제 어느때 가도 성불암, 노전암 가는길은 운치있고 아름답다.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나름대로의 색깔이 참으로 예쁘다.
암릉과 함께 잘 어울리는 단풍과 갈대의 누렇게 바랜 색도
갈색 톤의 중우함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오른쪽 성불암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위에 보이는 암릉이 공룡능선 시작입니다.
여기서 왼쪽 산으로 올라가는곳이 성불암 가는길 이구요
바로 보이는 길이 성불암 계곡으로 해서 집북재로 올라가는 길 입니다.
계곡길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가파른 길은 이렇게 데크로 길을 잘 만들어 놔서 오르기 좋도록 해놨네요.
왼쪽 사진은 물이 적어서 조금씩 흐르고 있지만 수량이 많다면 작은 폭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옆의 작은 폭포를 볼수 있도록 데크로 전망대와 작은 평상도 만들어져 있어 쉬어가기 아주 좋은 곳입니다.
또 다시 데크 길이 있구요.
중간쯤의 요 구간이 조금 가파르고 땀이 나면서 힘이 드는 곳입니다.
올라서서 아래를 볼수가 있구요.
전망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숲이 우거진 계곡 뿐이니까요.
힘든 구간을 지나고 나니 이정표가 있어요.
집북재까지는 반정도 올라온것 같아요. 여기서 성불암 가는길과 갈라지죠.
여기도 쉬어 갈수있는 벤취가 있어요.
이제 부터는 완만한 길이 이어지구요
빽빽하게 들어찬 참나무 숲을 지나가죠.
낙엽이 떨어져 쌓인 계곡을 열심히 올라가고 있지요.
이렇게 갈색톤의 색을 나는 좋아한답니다.
집북재에 도착을 했어요.
집북재는 원효대사가 천성산 화엄벌에서 화엄경을 설하실때
수많은 암자에 있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위해 북을 달아놓고 쳤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지요.
여기도 집북재, 평평한 곳에 참나무들이 이렇게 빽빽하게 들어서 있죠.
올라올때 힘들었다고 온 몸으로 구부리면서까지 엄살피는 모습을 찍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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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북재, 쉬면서 기념 사진 한장 찍습니다.
천성산 2봉 정상이 집북재에서 1,6km인데 갔다 오자고 해도 힘들어 못간다고 고집을 부려서
내려 갈려고 등산화 끈 졸라매는 중입니다. 내가 투정을 부리니 우스워 죽겠다는 저 표정... 어휴 ~ 얄미워요. ^^
운동화끈 졸라매고 내려 가다가 ........ ^^*
하산은 노전암 상리천으로 갑니다.
계속 숲속만 가다가 유일하게 앞산이 보이네요.
계곡이 쭉 ~ 내원사 주차장까지 정말 좋습니다.
감상하세요.~~
중간 중간 이렇게 다리가 많아요.
여름에는 물이 많이 내려가나봐요. 지금은 아니지만,
여기서 유부초밥 싸가지고 간것 먹구요. 과일과 커피까지 마시고
내려갑니다. 사진 찍는다고 했더니 고개를 푹~ 숙입니다. ㅋㅋㅋㅋ
이제는 노전암 입구까지 다 내려 온것 같아요. 뒤로 보이는 봉우리들이 공룡능선 입니다.
계속 쭉 ~ 이어지죠. 한장에 다 담을수는 없지만요.
노전암에 왔어요. 물도 마시고, 벤취에서 쉬어갑니다.
노전암에서 상리천으로 가는 계곡 입구에 있었던 이정표.
노전암 방문후 내원사 주차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계곡이 참 좋죠. 시원시원 하잖아요.
단풍 숲길을 구비구비 돌아 나오면 이렇게 돌탑도 지나가구요.
앞에 있는 소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있는 나무 입니다.
우리의 애마가 있는 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힘들지 않고 쉬엄쉬엄 했던 계곡 산행이 참 좋았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쉬엄쉬엄 풍경을 즐기며 여유롭게 하는 산행도 할만 합니다.
10시10분에 산행 시작하여 하산완료는 4시 정도 되었구요.
집에 도착시간이 5시 15분이었어요. 일찍 오니까 좋기는 좋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