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원에 꽃은 시들어 색이 바랬는데
그중에도 하나씩 피어 화려함을 뽐내고 있는 장미꽃
어느꽃을 찜하여 담아볼까 ? ^^
예쁘게 핀 장미꽃이 나를 찜 해주세요
~ 하며 바라보고 있는데
활짝피어 아니면 봉오리로 활짝 빙그레 웃으며
바라보고 있으니
너를 찜하고
또 너를 찜하고 ...ㅋ
예쁜 장미꽃 선택하여 고이 고이 모셔왔다.
봉오리가 이렇게 많은걸 보니 가을이 다가도록 피어있을것 같으네
이 아이도 그렇고
하늘을 향하여 높이 높이 ~ ^^
청초함이 예쁘다
맑음이 예쁘고
핑크라서 예쁘고
붉은장미꽃이라 이쁘고
생을 다하는 날까지
모양이 다르고
색이 다르고
바라보는 방향도 다르네
꽃꽃하게
당당하게
다함께 모여서
서로 의지하며
탄생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프로디테와 함께 생겨났으니까요. 그래서 보티첼리가 그린 〈아프로디테의 탄생〉에서는 장미가 송이째 흩날리며 떨어집니다. 미의 여신과 함께 태어났으니 태어나면서부터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등극한 셈입니다.
처음에는 모두 하얀 장미뿐이었다가 붉은 장미가 등장했다는 이야기도 화려합니다. 바로 에로스의 피가 흰 장미에 뿌려졌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에로스가 누굽니까. 남녀의 사랑을 주관하는 사랑의 신입니다.
전설은 또 있습니다. 침묵과 비밀의 신 하포크라테스가 어느 날 아프로디테가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을 보고 말았습니다. 아프로디테의 아들 에로스는 침묵을 지켜달라고 부탁하며 뇌물을 바쳤는데 그것이 바로 장미였습니다. 이 때문에 고대 로마에서는 장미를 침묵의 상징으로 여겼고, 천장에 장미가 조각된 공간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는 절대 비밀에 부쳐야 한다는 관습이 생겼습니다. 이로써 장미는 아름다움과 사랑, 비밀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세 가지를 모두 가진 꽃이 되었으니 ‘꽃의 여왕’이라는 왕관을 받을만합니다.
모든 장미꽃이 다 화려한 것은 아닙니다. 질박한 하얀색에 이름도 가시에 찔리기 쉽다고 해서 그냥 ‘찔레’, 혹시 찔레가 장미과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들에서 피는 장미를 흔히 들장미라고 하는데 찔레도 여기에 속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찔레꽃을 들여다보니 장미가 지금의 품종으로 개량되기 전 처음 태어났을 때의 모습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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