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물결로 화려하게 피어 나와
물기 어린 시간 스친 흔적
꽃술 하나 다치지 않고
고운 색감으로 물들었네
검은 제비나비 날아와 앉았다
붉은색으로도 화려하지만 꽃술이 매력적인 꽃무릇
9월의 꽃
9월이면 꽃무릇 축제를 하는곳이
고창 선운사, 함평 용천사, 함양 상림공원, 여수 흥국사, 김해 은하사 ...
요즘은 흔하게 볼수있는 꽃무릇(석산화)이다.
해운대수목원에서
꽃이 많지 않았고
피지않은 꽃이 많아서 앞으로 더 오래도록 볼수 있을것 같다.
시인,시조시인,수필가 (진월 김부배)
꽃무릇 (시 )
그리움에 홀려
날마다
밀어올린 꽃대궁
기다림이 길어 귓가에 맴돌다
빛바랜 뒷모습 수만 번 흔들려도
혹여 지나가는 발자국소리
놓칠세라 서성인다
일렁이는 이름에 숨이 차서
뼛속까지 깊숙한
울림 토해낸다
부스럼 같은 꽃그늘이
비바람에 갈갈이 찢겨져도
보고픔 헤아린 자리
간지럽히는 듯 속삭이며
수놓는 붉은 설렘
나 홀로 숨죽이며
환하게 피어나는
아픔
오늘도 내일도
여전히 빠져들게 하는
미혹의 한 생.
- 김완수, 시 ‘꽃무릇’
다음 생엔 꽃무릇으로 태어나리라
외딴 산기슭도 좋으니
무릎 높이로 자라
당신의 걸음걸음 잡아채리라
나를 보지 않는 당신
눈 돌리면
우르르 지천으로 피어나고
눈 감으면
시뻘건 목소리로 부르리라
가을밤 달빛도 없어
그냥 지나칠 땐
축축하게 말해 보리라
바람처럼 꽃대만 건드려도
나는 발 아래까지 달아오르리
내 푸른 잎 같은 당신
내가 하늘 향해 누운 것은
당신이 하늘이기 때문
당신을 보지 못한다 해도
다다음 생엔 또 꽃무릇으로 피어나리라
꽃무릇이 필 때
꽃말은 ‘슬픈 추억’ ‘사랑의 아픔’
붉은빛의 꽃처럼,
가을의 초입도 열정으로 붉게 피기를
군락을 이루듯 많이 피지는 않았고
모데기 모데기로 서너군데 피어있었다
흩어져 몇송이 핀 곳도 있고
이곳은 앞으로 필 봉오리들이 많이 있네.
사랑의 아픔
슬픈추억
꽃말이 슬퍼
마음이 아려온다
뭉클해지는 마음이 꽃말 때문일까 ? ^^ 꽃무릇 석산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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