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4,5월에 피는꽃

딱총나무 꽃

딱총나무의 또 다른 이름은 접골목이다.

옛날 사람들은 뼈가 어긋나거나 부러지면 딱총나무의 가지를 까맣게 태워서 가루를 내고

식초를 섞어 환부에 두껍게 바르고 부목을 대어 묶어두는 방법으로 치료를 했다.

딱총나무는 부러진 뼈를 붙이는 나무로 널리 알려져 우리나라, 중국, 일본 모두 접골목이란 이름을 쓴다.

뼈붙이기 이외에도 신경통, 이뇨작용, 위장약 등 여러 가지 병 증상의 약재로 쓰인다.

유럽에서 자라는 서양딱총나무 역시 약으로 쓰이며,

열매로 만든 술은 엘더베리 와인(elderberry wine)이라 하여 상품화까지 되어 있다.

 

 

 

 

딱총나무는 전국에 걸쳐 약간 습한 곳이면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갈잎 작은 나무다.

우리가 흔히 만나는 것은 사람 키보다 조금 큰 정도지만 크게 자라면 5~6미터에 이르기도 한다.

딱총나무는 비슷한 형제가 많다. 덧나무, 지렁쿠나무, 말오줌나무 등이 있으며,

이들의 생김새가 서로 쌍둥이 뺨치게 너무 닮아서 웬만한 눈썰미로는 차이점을 찾아내기가 어렵다.

지렁쿠나무의 경우 지름이 거의 30센티미터나 되는 큰 나무를 보길도에서 만날 수 있었고,

울릉도에서 자라는 말오줌나무도 상당히 큰 나무가 있다고 한다.

딱총나무 가(家)의 식구들은 꽃과 열매가 모두 아름다워 정원수로 심어두고 감상할 만한 가치가 있는 우리 나무들이다.

 

 

 

딱총나무의 어린 가지는 녹색이나, 나이가 들면서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변하여 코르크질이 발달하고

세로로 깊게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2~3쌍의 작은 잎이 모여 한 잎 대궁에 달리는 겹잎이다.

황록색의 작은 꽃은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모여 피고, 팥알 굵기만 한 열매는 여름에 들어서면서 진한 붉은색으로 익는다.

초록빛 잎사귀를 그대로 두고 열매가 익기 때문에 눈에 확 띈다.

가을이 오기 전에 열매는 거의 다 떨어져 버린다.

다른 열매가 익기 전, 강렬한 색깔 대비로 먼저 새들을 유혹하겠다는 전략일 터다.

 

 

 

유엔평화공원에서

 

 

 

 

 

 

 

 

 

 

 

 

 

 

 

 

 

 

 

 

 

 

 

 

 

 

 

 

 

 

 

 

 

 

 

 

 

 

 

 

 

 

 

 

 

 

 

 

 

 

 

 

 

'3,4,5월에 피는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에 핀 꽃을 담다  (43) 2024.05.27
빈도리  (2) 2024.05.27
찔레꽃  (47) 2024.05.05
보리수나무꽃 과 홍가시나무꽃  (14) 2024.04.25
산사나무꽃  (17)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