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
함안 뚝방길에 핀 코스모스꽃이 너무 예뻐서
오늘 하이얀이 너무 행복합니다.
연일 흐리고 비오더니
오늘은 날씨가 어찌나 맑고 청명하던지
드높은 하늘이 가을임을 알려 주네요
코스모스꽃이 아름다운 함안 뚝방길 함께 걸어 보실까요. ^^
경남 함안군 법수면 주물리 804-3
오늘 가장 예쁘게 핀 코스모스 꽃
이번 주말에 다녀오면 딱! 좋을것 같다
뚝방길 코스모스꽃 넘어로 보이는 댑싸리
메밀꽃도 피어있고
황금들녘과 마을도 보인다
혼자는 수줍어서 우린 같이 피었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바람 불어 아플 때도 함께 아프답니다
낮에는 가을 언덕 햇살이고 싶고
밤이면 가을 하늘 별이 되고 싶습니다
혼자면 슬퍼 질까봐 우린 같이 피었답니다
가을은 사랑이다
코스모스 살랑 바람과 몸 비비어 사랑하고
고추잠자리 파란하늘과 수줍게 사랑한다
가을은 사랑이다
하얀 조각구름 강물에 내려 앉아 사랑을 속삭이고
저녁노을 그리움으로 번져 사랑을 찾는다
가을은 사랑이다
내게는 그대가 있으니 온전히 사랑이다
뚝방길 넘어엔 백일홍꽃도 예쁘게 피었다
봄 되어도 찾아주는 이 없어 쓸쓸한 이름 없는 잡초여
할 일 없어 흔들거리다 그냥 여름날을 보내는구나
벌 나비 시샘하는 언제 꽃이 될까?
드높은 가을 하늘 닿으려 오르다, 올라가다 그만 분통을 터트렸네
서글픈 가을비 내린다고 피하는 거 봤습니까?
닭살 돋는 찬바람 분다고 돌아앉는 거 봤습니까?
가늘어진 허리 태풍에 꺾이는 거 봤나요?
뙤약볕 찬이슬에도 립스틱 입술 꼭 다물고,
어둔 밤 헐벗고 굶주려도 달빛 별빛에 목욕하고,
기다리며 서걱대는 *목 뺀 긴긴 그리움이여...
있었는지, 없었는지 큰 자리 차지 않고,
아프다 말하지 않고 쉼 없이 흔들어대는 춤사위
귀뚜리 풀벌레 울음에 *야윈 고독이 기어드네.
코스모스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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