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것처럼 잔뜩 흐린 날씨 ! 가을은 끝자락을 부여 잡고 있다.
11월17일 친정엄마 49제 마치고 오는길에 아들에게서 좋은소식을 들었다. 곧 아빠가 될것 같아요 ~ 하네. ㅋㅋㅋ 어제는 엄마가 남기고 간 일정금액이 계좌로 들어왔고, 사위들이 워낙이 잘 하니까 유언으로 딸들에게 주는게 아니고 사위들에게 주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 일정금액이 딸이 아닌 사위들 통장으로 들어왔고,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좋기도 하지만 엄마 생각에 짠한 마음이 들어 울컥하였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엄마의 일생이 가슴이 저리저리 하게 스쳐 지나간다. 부디 극락왕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
피곤하지만 심란한 마음 달래보기 위해 가까운 장안사 척판암길을 걸었다. 올라가는 길은 완전 겨울산이었고, 둘러 반대로 내려가는길은 아직 단풍이 화려하게 남아있어 기분 좋아졌다. 올라갈때 흐르는 땀 방울이 이슬방울처럼 뚝뚝 떨어진다. 가면서 조금 더 빨리 올걸 그랬어 ~~ 발간색 단풍잎이 다 말라버리기 전에... 실망하면서 올라갔지만 척판암 부근에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화려하게 물들어 있으니 들뜨는 마음이다. ^^
지붕위에 떨어진 은행잎과 고운 단풍잎. 그리고 오솔길 .........
척판암 유래
오르다가 돌담이 예뻐서 ~~ ^^
올라가는 길엔 단풍이 다 말라 버렸어
겨울산이 되 버렸네.
내가 척판암 오르는 길을 참 좋아하는데 ....
오랜만에 올라가 보는 길이다
떨어진 낙엽이 운치있어 좋고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소리
너무 좋다 ~~ ^^
등산길은 여기까지 ~ 평지길 돌아가면 척판암에 다다르게 된다.
칙칙한 산길을 오르다가 척판암 입구에 빨갛게 물든 단풍잎을 보니 눈이 번쩍 뜨이는구나 !
예쁘다. ~ 지붕위에 떨어진 은행잎도 .......
척판암입니다 ~ ^^
산넘어 뒤에는 대운산이 고개를 내밀고
척판암 부처님 뵙고 나가면서 ~~
뒤돌아 보고 ~
극락전
내려가는 임도길
활활 타오르는 단풍색이 붉다 ~~
내려가는 임도길이 정말 예뻤어
오길 잘 했지 .ㅋㅋ
기분전환 충분히 되었고
감사하고, 고맙고
행복하고
예쁘다 ~ 예뻐 !
나만 그런게 아니고, 앞서가는 여인네들도 그렇다
다들 행복한 표정들이다
멋지다 ~ 꽃보다 사람이지. ㅋㅋㅋ
구불구불 휘어지는 길이 아름답고
이렇게 ~~~
아저씨 한분이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로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다 날려버렸다
그래서 깨끗해
그냥 두면 좋겠지만, 미끄러 질까봐 ~~?
아님 왜 ?
낙엽쌓인 길을 걷고 싶은데 .......ㅋ
단풍구경 하면서 ~~~
매암님도 좋은가 보다. 휴대폰을 꺼내든것 보니 ~~ㅋ
왠만해선 휴대폰 사진을 찍지 않는데 ...ㅋ
매암님 눈에도 좋은가 보다 ~ ㅋㅋㅋ
보는 눈은 다 똑 같지.
여기서 부터 낙엽쌓인 길을 걸어간다. 야호 ~~~ㅋ 우리가 낙엽 날리는 아저씨 를 앞질렀거든.
운치있는 낙엽 쌓인길을 걷다 ~~~ ^^
가을은 이제 끝을 달리고 있다.
마지막까지
빨갛게 노랗게 울그락 불그락 불태우더니 ......
생을 마감하는군. 내년 봄을 기약하면서 .....
하늘을 보았다
하얀 구름이 파아란 하늘을 덮었다
그걸
나뭇가지가 또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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