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흥국사 대웅전 <麗水興國寺大雄典>

전라남도 여수시 흥국사에 있는 조선 중기의 목조건물.

보물 제396호. 평면구조는 앞면 3칸, 옆면 3칸이며 단층 팔작지붕 건물이다. 갑석이 있는 단층기단 위에 민흘림 기둥을 세웠는데 기둥 높이보다 기둥 사이가 더 넓은 편이다. 이와 같은 평야적·남방적인 요소는 수덕사 대웅전과 무위사 극락전에서도 보인다. 앞면에는 모두 사분합문(四分閤門)을 달았는데 밑에는 2단의 궁창판을 두었으며, 위에는 문의 일부를 구획하여 교창처럼 꾸몄다. 공포는 내외삼출목의 다포계(多包系)이며, 귀공포의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 내부 바닥은 마루이며 천장은 우물반자로 되어 있다. 이 건물은 포작(包作)의 안쪽에 연꽃과 서조(瑞鳥)를 새기는 등 장식적이면서도 견고한 면이 있으므로 조선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