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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충청북도

폐교된 초등학교 모교를 둘러 보면서 ~

 

 

요즘 시골에 가면 면소재지에 있는 초등학교에도 학생수가 적다고한다.

그렇다보니 면소재지가 아닌곳의 초등학교는 거의 다 폐교가 되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곳이 많다고 한다.

그 중 한곳 나 다니던 초등학교도 오래전에 폐교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친정어머니 모시고 보건소 약 받으로 갔다가 잠시 들어가 보았다. 문화공간으로 변신되어 있었다

아주 예쁘게 꾸며 놓았으며

천연염색을 전공한 졸업생이 들어와 문화공간으로 변신 시켰다는 소식을 동생을 통해 들었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려고 했지만 문이 잠겨있어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아주 깔끔하게 해놓은 교실안에

염색천으로 옷을 만들어 마네킹에 입혀져 있는것도 창문을 통해 볼수가 있었다.

쭉~ 둘러보는데 옛날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약간 흥분 되기도 하고 ~ 상기된 목소리로  옆지기님에게 추억담을 이야기 한다.

 

 

우리 학교 다닐때만해도 600여명이 재잘거리며 수업받던 곳이었다

그때는 교실이 마루바닥이어서 청소하기가 엄청 까다로웠고, 장학사님 오신다고 하면 초칠하여 마른걸래로 문지르면

윤이 반짝반짝 나고 그랬었다. 마루바닥에 얼굴이 비칠정도록 문질러 닦곤 했는데 ...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ㅎㅎ

유리창 닦을때 입김 호호 불어가면서 닦기도 하였고 ...

 

 

커다란 포플러나무가 그대로이다

저 나무아래서 공기놀이, 땅따먹기도 많이 했었고 ....

운동회때면 운동장 가득 만국기가 펄럭이고 맛있는 도시락 싸가지고 가족 나들이가 되곤 했던 곳이다.

 

 

옛날에는 창문이 조각조각 이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현대식으로 바뀌어 창문도 커다랗게 달아놓았고

완전 몰라보게 변신하였다.

40여년만에 방문하게된 모교인 초등학교가 폐허가 되어있는것 보다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게 더 없이 기쁘다.

 

 

 

 

 

 

 

 

문화공간답게 벽화도 그려져 있었고 ~

 

 

 

 

 

 

 

 

 

 

 

 

 

 

농구대도 마당 한쪽을 차지하고 있고 ~

http://cafe.daum.net/1972y24/1r40/74 (주소 클릭하면 부산,울산 초등동창 모임)

 

 

 

책읽는 소녀상도 그대로 있고 ~

 

 

 

 

 

 

 

 

 

보건소 들려 약 받고, 추억이 담긴 모교 초등학교도 둘러 보았고,

이제는 냇가에서 더위좀 식혀 보려고 왔는데 워낙이 덥다보니 물이 데워놓은것처럼 따뜻하다.

우리 어렸을때 여기서 조개도 많이 줍고 했지만 지금은 다슬기는 있어도 조개는 없는것 같다

모래가 정말 많아서 모래사이로 숨구멍이 나 있으면 거기엔 영락없이 조개가 들어있곤 했었다

참 재미있게 놀던 추억의 강이다.

 

 

 

 

 

 

 

 

 

 

 

 

 

 

 

 

 

 

 

 

 

 

 

 

 

 

 

이분들은 줄에 낚시 바늘 달아서 이쪽과 저쪽 끝에 고정시켜 놓으고 고기들이 물리면

가서 거둬 들이기만 하면 되는데... 많이 물리지 않는다고 한다.

세마리 잡았다고 맥주병에 들어있는 물고기를 보여 준다.

 

 

 

 

 

 

 

 

 

 

 

 

석양이 질 무렵~

줄 낚싯대 드리운채 두 부부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저녁 매운탕거리는 건질수 있을려나 ? ~~

 

 

 

 

 

 

 

치어들이 엄청많이 떼지어 다닌다.

겁도 없이 ~~ ㅎ

 

 

 

 

 

 

 

 

 

 

 

 

 

낮 시간에 누워 자더니 해가 질려고 하니 일어나

투망 던져 고기 잡으려고 준비하고 있는 아저씨.

 

 

 

이렇게 던지면 ~

 

 

 

 

많이는 안 잡히고 ~ 그래도 저녁 매운탕거리는 충분히 잡을수 있지 않을까.

 

 

 

 

 

 

 

 

 

낚시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 .....

 

 

 

 

친정어머니. 89세 이다.

많이 쇠약해 지셨다. 건강할때 잠시도 앉아있지 않으시고 움직이셨는데

지금은 숨이차서 오래 걷지도 못하고 쉬어가야하고,

힘이 없으니 자꾸만 누우시려고 하신다

차 타는것 좋아하시고, 다니는것 좋아하시고, 냇가에 나왔더니

엄청 좋아 하신다. 아직도 소녀같은 감성을 지니고 있는 친정 어머니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