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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경상남도

백운암. (통도사암자)

 

 

 

 

 백운암 가는길~

 

극락암에서 출발하면 1,6km 올라가야 백운암이 있다.

가파른 돌계단을 수도없이 밟으며 오르다보면

이마에서 구술같은 땀방울이 뚝 뚝 뚝 떨어진다.

한발 한발 내려 놓을때 마다

 나의 업장도 하나씩 하나씩 녹아 내리는것을 느낀다.

 

 

 

길게 줄 지어져 있는 등을 보면서

나의 마음에도 밝은 등불 하나 켜고

숨이 차 오르지만

잠시 쉬어 숨을 고르고,

또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가파른 돌계단을 밟으며 오르고

미끄러지는 진흙길도 지나면

정상 가까이 다다랐을 무렵, 백운암은 그 모습을 드러낸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와

산새 지저귀는 소리 들으며

한발한발 내딛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도착하여

백운암 뜰에 서있는것이 아닌가.

 

 

 

 

 

무슨 소원이 그리도 많아 그 힘든길을 올라와 저리도

간절하게 빌고 또 비는걸까

내가 살아오면서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지은 업장

녹아 내리게 하기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두손 모아지고 있는거겠지.

 

 

 

 

운동화, 등산화 신지 않으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길인것을

산에 오르다,

 혹은 정성껏 기도하기위해

일부러 온 사람들도 있겠지만 마음은 모두가 다 한마음인 것이다.

 

 

 

 

 

법당안에 들어가지 못하는이들은

밖에서라도 합장을 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 빌고 기도 합니다.

오늘도 무사히 산행 마치게 해주세요.~~ 하면서...

 

 

 

 

 

구름도 쉬어간다하여 白雲庵 일까?

 

기도를 할때는 마음을 다 내려놓고 가장 낮은 자세에서 해야만

진정한 기도가 이루어지는것이다.

 

 

 

 

 

그래서 효험있다는 기도처는 거의가 다 산 정상쯤에 있는 것이다.

힘들게 오르면서 마음 비우고

법당안에 들어가 절을 하면서 자신을 낮추고.

 

 

 

 

 

 

오를때 힘든 과정과 절하면서 낮추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들은 교만해진다.

"나 잘났다" 라는 생각을 버릴수가 없는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我像이 깊으면 상대를 무시하는 경향이있다.

그래서 我像을 깨기 위해서는 자신을 낮추어야 하며

낮추어 놓고 보면 세상이 평화롭게 보일뿐만 아니라

욕심이 사라지는 것이다.

 

 

 

 

 

자아를 깨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닌것이다.

말로는 얼마든지 다 할수가 있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그동안 쌓아놓은 업이 있기에 그 업식대로 따라서 모든 행동이 이루어진다는것을

 

 

 

 

 

 

善 업을 쌓았다면 말과 행동과 베푸는 것이 모두가 자비로움이지만

惡 업을 쌓았다면 모든 말과 행동이 거칠고 욕심이 많아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주는 것이다. 

 

 

 

* 업이란 지금까지 자신이 습관처럼 해오는 행동과 말들이 쌓이면 그걸 업이라한다.

* 업장이 두껍다 하면 나쁜행동과 나뿐말을 많이 하여 쌓인것이라 할수 있고

* 업장이 가볍다하면 그사람은 평소에 고운 말씨와 바른 행동으로 남을 괴롭히지

않았으며 언제나 웃음을주는 미소를 가지고 있으며 어느 누구가 보아도 편안함이

있어 가까이하여도 불편함이 없는 그런 자비로움으로 인자함을 풍기는 그런 사람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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