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9,10,11월에피는꽃

사철나무 열매

 

 

 

 

사철나무

 

 

대롱대롱 내달린 열매속에서 하나만 영글어 빨간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이기대 바닷가에서~~

 

 

 

 

 

크지도 않은 작은 키로 소담스럽게 소롯이 모여 해풍을 맞으며 열매를 맺어 사랑스럽다.

 

 

 

 

 

모든 식물들이 퇴색되어 스산함을 느끼게 하는 이때에

 늘~푸른색으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준다.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때에는"    

                  <장정일>님 시.

 

그랬으면 좋겠다. 살다가 지친 사람들

가끔씩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계절이 달아나지 않고 시간이 흐르지 않아

오랬동안 늙지않고 배고픔과 실직

잠시라도 잊거나

그늘 아래 휴식 할 만큼 아픈 일생이 아물어 진다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굵직굵직 한 나무등걸 아래 앉아

억만 시름 접어 날리고

결국 끊지 못했던 흡연의 사슬

끝내 떨칠수 있을때

그늘 아래 앉은 그것이 그대로

하나의 뿌리가 되어

나는 지층 가장 깊은 곳에 내려앉은 물맛을 보고

수액이 채관 타고 흐르는 그대로

하나의 뿌리가 되어

나뭇가지 흔드는 어깨짓으로 지친 새들의 날개와

부르튼 구름의 발바닥 쉬게 할수 있다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9,10,11월에피는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라칸다  (0) 2008.11.30
들국화.  (0) 2008.11.23
모과.  (0) 2008.11.18
은행나무.  (0) 2008.11.17
감.  (0) 2008.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