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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우중 산책

 

 

 

 

2007 년 7월 20일 금요일

 

 

 

어제 밤부터 비가 내리더니

아침 잠에서 깨어 창밖을 보니 아직 까지도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다.

 

주부들이 하는 아침일과 를 마치고

차 한잔을 마셨는데도

그대로 비가 내린다.

 

나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산을  챙기고 운동화를 신었다

강변 산책길에 나섰다.

 

예전에는 학교길에 비맞는 것도 예사였는데...

빗 길을 걸어본지가 언제 인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우산을 쓰고 나서는 발걸음은 상쾌했다.

 

강변에 나가보니 예쁜꽃 들과 갈대가 무성하고 이름모를 풀들이

비를 맞으며 싱싱함과 푸르름 을 뽐내고 있었다.

물방울이 맺혀 있는 꽃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디카를 챙기지 못한것을 아쉬워 해야만 했다.

잔디밭에 한발을 내딛어 보았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방아께비들이 너무나 많아서 깜짝 놀랐다

 

아직은 날개도 다 나오지 못한 방아께비들이  후다닥 도망 간다고

파닥 거리는게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물가에는 새들도 무엇을 쪼는건지 계속 쪼아대고 있었다

 평상시 강가 산책 할때는 관심도 없이 그냥 걷기만 하였는데...

비가 오니까 마음이 감성적으로 변하여 센치 해지는 것 같았다

 

괜히 쪼아대는 새곁으로 가서 친한척도 해보고 .^*^

 그러나 새들은 푸드득 하고 날아가 버린다.

혼자서 날아가는 새를 바라보며 아쉬워 해야만 했다..

 

비가 오니까 산책나온 사람들도 없이 호젖하게 혼자서

명상에 잠겨 보았다

오랜만에 색다른 감상에 젖어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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