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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산

계명암 석산화

어제 밤새 비가 내렸다

오늘도 비가 내리고

내일도 비가 내릴거라고 한다

 

범어사 계명암을 다녀왔다

거기에 석산화가 피어 있었고

붉은 꽃송이에

빗방울이 영롱하게 맺혀 있으니 

마치 수정처럼  어여쁘다

 

계명암 오르는 길은 

작고 앙증맞은 계단으로 이어진다

가파른 산길을 한발한발 내 디디며 오르다 보면

등줄기에서 땀이 흐르고 옷이 흠벅 젖을때 쯤에

암자에 도달하게 된다.

 

법당에 들어 부처님 앞에 앉아 '관세음보살' 정근하면서

숨도 고르고 몸에 오른 열기를 발산하느라 

땀은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고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목줄기를 타고 흘러 내린다

개운하다.

 

 

 

 

 

빗물에 젖은 석산화

 

 

 

 

 

9월은 피를 토하듯 붉은 색으로 피어나는 석산화가 있다

 

 

 

 

 

길게 뻗은 암술과 수술이 매력적인 꽃

 

 

 

 

 

예쁘다 못해 가슴을 저리저리하게 울리는 꽃 석산화.

 

 

 

 

 

계명암 오르는 길엔 숲이 좋아서

봄에 새싹 돋을때

가을에 단풍들때 가장 예쁘다.

 

 

 

 

오늘은 비가와서 그런가 조용하고 한적한 길을 

걸어간다

 

 

 

 

 

가파른 길을 이렇게 작고 앙증맞은 계단으로 이루어졌다

 

 

 

 

 

 

 

 

 

 

 

 

 

 

 

 

 

가파른 길을 오르다 옆에 쌓아 놓은 돌탑을 곁눈질 하며 보기도 하고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돌무덤이 있어 

나도 하나 주워서 올려 놓는다

 

 

 

 

 

숨이 찰 즈음에 계명암에 도착 하였다

 

 

 

 

 

이끼가 파랗게 낀 돌담

기와가 얹어진 돌담길을 따라 들어간다

 

 

 

 

 

 

 

 

 

 

 

매암님 나보다 먼저 와서 앉아 있네.  ^^

 

 

 

 

 

담장 넘어로 보이는 풍경을 담아 보고

 

 

 

 

 

금정산 마루금이 마주 보인다

 

 

 

 

 

법당에 들어가 부처님께 인사도 드리고 앉아 '관세음보살' 정근하며 숨도고르고 

 마음 가다듬는 시간이다.

 

 

 

 

 

화단에 핀 꽃과 눈맞춤 하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계명암에 오면 모든것이 평화롭고 편안해진다

 

 

 

 

 

꽃을 보면서 힐링하고

 

 

 

 

 

루드베키아 봄에 피는 꽃인데

이제서야 피었어. 

 

 

 

 

 

돌담 아래 핀 석산화

 

 

 

 

 

빗방울이 대롱대롱 맺혀있다

 

 

 

 

 

 

 

 

 

 

 

검은 나비 두마리였는데 

앉아있지 않고 계속 날개짖을 하여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다

달랑 한장 건졌네.  ^^

 

 

 

 

 

약사전 

아픈사람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

 

 

 

 

 

구름은 금정산 마루금에 걸쳐있고

 

 

 

 

 

 

 

 

 

 

 

 

 

 

 

 

 

내려가는길

 

 

 

 

 

조롱바가지 걸려 있는 샘가 

공양간 의자에 앉아 커피한잔 자판기에서 뽑고 

가져간 옥수수를 먹으며 망중한을 즐기다 내려온다

 

 

 

 

 

샘가에 있던 감나무

감이 너무 작아서 고욤처럼 생겼다

비에 흠뻑 젖은 감이 싱그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