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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월에 피는꽃

박꽃.

 

 

* 담장위의 박꽃 *

 

무지개폭포 계곡을 다녀오면서

마을 하나를 지나는 길에

담장을 파~란 잎으로 장식하고 있는

박 넝쿨을 보았다.

 

그 위에 하~얀 박꽃이

 눈부시게 피어 있기에

 

 옆지기님에게 차좀 세워주세요.

부탁을하니, 세워준다.

 

싱그러운 녹색의 덩쿨과

위로 하~얗게 드러나 있는 박꽃.

그 깨끗함에

매료된다.

 

 

 

 

밤에보면 더욱더 빛이나는 하~얀 박꽃.

 

 

 

 

 

 

 

꽃 잎에 핏줄처럼 선명하게 그어진 선.  또한 가녀린 손등에 솟아난 핏줄처럼.

 

 

 

 

 

 

 

 

순수함이 그대로 드러난 하~얀 박꽃.    순백의 박꽃은 어느것으로도 견줄수 없는 순수함이 베어있다.

 

 

 

 

 

 

 

 

이 토록 싱싱함으로 지난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느다.  

 

 

 

 

 

주렁주렁 달린 조롱박,

아님

커다란 둥근 박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늘어져 있는 박도 연상해 본다.

 

박의 속살은

정말 부드럽다.

하~얗게 드러내는 속살은

나물로도 해 먹는다.

 

예전에

 나 어릴때는

대접 대신 바가지를 사용하였다.

모내기 철에 어머니께서

머리에 이고가는 점심 함지박에

대롱대롱 매달려

흔들거리며 동참했었다.

 

지금은 사라진 풍경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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