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장위의 박꽃 *
무지개폭포 계곡을 다녀오면서
마을 하나를 지나는 길에
담장을 파~란 잎으로 장식하고 있는
박 넝쿨을 보았다.
그 위에 하~얀 박꽃이
눈부시게 피어 있기에
옆지기님에게 차좀 세워주세요.
부탁을하니, 세워준다.
싱그러운 녹색의 덩쿨과
위로 하~얗게 드러나 있는 박꽃.
그 깨끗함에
매료된다.
밤에보면 더욱더 빛이나는 하~얀 박꽃.
꽃 잎에 핏줄처럼 선명하게 그어진 선. 또한 가녀린 손등에 솟아난 핏줄처럼.
순수함이 그대로 드러난 하~얀 박꽃. 순백의 박꽃은 어느것으로도 견줄수 없는 순수함이 베어있다.
이 토록 싱싱함으로 지난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느다.
주렁주렁 달린 조롱박,
아님
커다란 둥근 박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늘어져 있는 박도 연상해 본다.
박의 속살은
정말 부드럽다.
하~얗게 드러내는 속살은
나물로도 해 먹는다.
예전에
나 어릴때는
대접 대신 바가지를 사용하였다.
모내기 철에 어머니께서
머리에 이고가는 점심 함지박에
대롱대롱 매달려
흔들거리며 동참했었다.
지금은 사라진 풍경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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