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의 나무 한 그루
노래가 끝나자 바람소리가 크게 들려 오네요.
열어둔 창으로 솨아솨아 밀려오는 바람처럼
당신의 사랑은 끊임없이 제게 오네요.
가늠할수 없는 먼 거리에 있어도
나뭇잎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흔들리며
아주 가까이 당신의 사랑은 제게 와 있어요
어떤날은 당신이 빗줄기로 나뭇잎을 하루종일 적시기도 하고
어떤 날은 거센 바람으로 잎파리들을 꺽어 날리기도 하지만
그런날 진종일 나도 함께 젖으며 있었고
잎을따라 까마득히 당신을 찾아 나서다
어두운 땅으로 쓰러져 내리기도 했어요
봄이 또오고 여름이 가고
잔가지에 푸른 잎들 무성히 늘어
빈 가슴에 뿌릴 박고
당신의 하늘 언저리 더듬으며 자라는 나무 그늘에
오늘도 바람은 여전히 솨아솨아 밀려오고
천둥이 치고 마른 번개가 높은 나무끝을 때려도
어둠 속에서 어린 과일들 소리없이 크는
오래된 나무 한 그루를 사이에 두고
당신과 나의 사랑은 오늘도 이렇게 있어요.
오늘은 종일 비가 내리네요.
천둥 번개는 치지 않았지만
제법 많은양의 비가 내렸다.
종일 집에 있다 보니 답답함에
흔들의자에 앉아 창 밖만 내려다 보고 있었다.
오늘 하루가
왜 이리도 지루할까.
비 오는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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