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이라는 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송정 바닷가 고생이라는 말 내 안에 물기가 말라 마른 무청처럼 서걱 거린다 그럴 땐 생의 바닥을 견디기 위한 몸짓으로 시래깃국을 끓인다. 뭉근하게 끓인 된장 국물 속 보드라워진 시래기 건더기를 건져 먹고 따뜻한 국물을 훌훌 들이켠다. 이쯤에서야 고생이라는 말과 행복이라는 말이, 뿌리부터 같은 말이라는 걸 비로소 알 수가 있다. * 시래깃국은 추억의 음식이다. 그리움이기도 하고 가을에 말려 두었던 시래기를 삶아 된장과 고춧가루 마늘을 넣어 버무려 항아리에 담아 두었다가 추운 겨울 아침에 일어나 항아리에 담아둔 시래기 국거리를 냄비에 담고 쌀뜬물을 부어 끓여 먹으면 뜨끈한 시래깃국이 온몸을 따뜻하게 녹여준다. 그게 행복이었지. 추운날 의 송정 바닷가 용도가 뭘까 ? 추운날은 유난히도 하늘이 맑다 그냥 봐도 추워 보이는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