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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충청북도

겨울단상




겨울단상(斷想)

                         - 청혜


긴 밤을 오래 뒤척이며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다

밤을 새운 바람에 얼굴을 씻고 

다시 그대를 그리워하는 

그 때는 차가운 겨울이었습니다 









산 아래로 부는 바람은  

그대 핼쓱한 얼굴처럼 

서늘하게 내 가슴을 지나고 

휑한 가슴을 얹은 빈 발자국은 

그대 향한 길위를 서성이다 

아프도록 두 눈을 꼭 감아보는 

그 때는 차가운 겨울이었습니다 









어두운 밤 숲 속처럼 천지가 하나 같고 

방향성 없는 밤 새 울음처럼 

삭풍(朔風)같은 세상을 본능처럼 뒤척이다가 

하늘을 보면 

거기 오래된 양각의 별 하나 

- 유일한 의미의 그대 

그 때도 차가운 겨울이었습니다 










버려야 할 것들과 지녀야 할 것들을 가려내지 못하는 神들같이 

自轉의 낮 밤과 公轉의 가을 봄을 흘러가는 세상에서 

차마 버릴수 없는 금이 간 얼굴 

내려 놓으면 가벼워진다지만 

내려 놓는다는 생각만으로 아프도록 무거운 이유가 되는 그대 

나를 위하여 오직 나를 위하여  

그대를 내 안에 겹겹이 가두던 그때 

그때도 차가운 겨울이었습니다










죽는 일보다 사는 일이 더 힘들어서

어둡고 축축한 긴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세월이 더디 흐를때에도

어느 밤하늘의 서늘한 별처럼

내 가슴 한 켠에 흔들리듯 간절하고 애절했던 그대 눈 빛

지치도록 미운 나를 흔들어 숨이 멎는 차가운 물 속으로 밀어넣어

발걸음 멈추지 않았던 

그때도 시리운 북풍이 불어 내리던 겨울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봄이 온다고

약속도 없는 목련을 망연히 꿈꾸던 날

동구 앞 늙은 느티나무는 벌거벗은 채로 바람을 들이키고

암흑색의 먼 山은 靜物처럼 서서

생명이 숨죽인 빈 들판을  중얼거리던.......

그 날 밤 소복소복 눈이 내리고

낯 선 손님처럼 설레는 맘이되어

창백한 그대를 마음놓고 말갛게 그리워하던

그때도 내 가슴은 아리기만 한 겨울이었습니다.










돌아보기 부끄러운 지난 날

아프고 시리운 오늘보다 더 두려운 남은 날들이

뿌연 안개속으로 흩어지고 

지나온 날들을 흔적없이 지우고 싶어

어느 숲 속 바위에 누워

여기가 내 마지막 자리라고 되뇌이며 

올려다 본 하늘 - 그대 눈동자

더없이 두렵기만 했던 그 새벽

그때도 하얀 눈위로 달빛이 호수의 물결처럼 반짝이던 겨울이었습니다  










질긴 기억의 편린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윤색되어

햇 빛 받은 유리창 처럼 반짝이기도 하고

툇문의 창호지처럼 빛 바랜 색 이기도 하고

세월은 가고 또 와서

겨울비가 내려도 비로소 추억 할수 있는 그대

아프지도 서럽지도 아닌 아침을

천천히 걸어갈 수 있을때

그때도 차가운 겨울 일 겁니다.









산골 저수지라서 꽁꽁 얼었어










갈수기 인데도 불구하고 물이 만수를 이루고 있다










미세먼지 가득하여 뿌옇게 보이고










안개인듯 흐릿한 산 그리메들 ...









안개라면 좋겠지만 미세먼지라고 하네.










해질녁

굴뚝엔 연기 피워오르고









고요한 산정엔 적막만 흐르네.










얼어버린 저수지 위로

해넘이 햇님마져 달무리지듯 흐릿하다.









아늑한 고향 마을엔 굴뚝위로 연기 피어오르고

나무타는 냄새가 좋다









버들가지

얼어버린 호수만 내려보고

봄을 기다리는 걸까. ^&^








씨앗 맺은 도깨비가시

잔상으로 남아 있고








경찰차 순찰을 돈다










얼음위로 갈라진 선이 ~~

지지직 .... 지지직 ....









썰매라도 한번 타볼까 ~~?










저기 위로 썰매타는 아이들 상상하며 ...

나 어릴때 놀던 생각.









유년시절로 되돌아 가본다










그때 그 친구들 어디서 무엇하며 살고 있을까?

반백이 다 돼어 있을텐데 ....









저수지 넘어로

미세먼지 느껴진다









저 미세먼지는 언제부터 ...

올해 유난히 위험 수위까지 왔다.









청정지역으로 두말할것도 없었던 이 곳도

미세먼지가 위협을 가하고 있으니 ......ㅉㅉㅉ









건강이 걱정이네.










겨울이지만 춥지않은 포근한 날씨다










결빙된 얼음 무늬가

자연의 신비

아름다움이다

예뻐

마냥 보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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